1월 22일 자 「선조들의 광대무변한 세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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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기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1월 22일 자 <한국일보>에 칼럼 ‘선조들의 광대무변한 세계’를 기고했다.

고 교수는 “미국의 펭귄북스에 들어간 우리 고전소설 '구운몽'을 검토할 일이 생겼다”라며 칼럼을 시작했다. '구운몽'은 17세기 말 김만중이 지은 작품이다. 그런데 번역본에서 인명 같은 고유명사가 모두 중국어 식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고 교수는 소설의 시대 배경과 무대가 당나라이기에 “번역자는 인물 또한 중국 사람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여긴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교수는 “처음 보는 순간 무척 당황스러웠다”라며, “인명 지명 모두 우리 식으로 표기하여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우리 고전 소설은 중국과 특수한 문화적 관계를 가지고 탄생하며 읽혔다”라며, “작가는 소설의 무대를 설정하되 중국을 하나의 세계 속에 있는 공간으로 그리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이러한 세계관을 설명하기 좋은 예화로 삼국유사의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 나오는 이야기의 서막을 언급했다. 이야기 속 당나라의 사신이 발견한 바위가 경남 창원시의 백월산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고 교수는 “근대적 개념의 우리 시대에서는 국경처럼 생각도 나뉘겠지만, 상상하고 누리는 한의 광대무변(廣大無邊)을 무대 삼아 뛰놀던 옛날이었다. 반도의 반쪽에 섬처럼 갇힌 채 살아온 분단 80년이 우리를 옹졸하게 만든다”라고 말하며 칼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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