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토토유예, 자기 계발과 취업 준비 등의 사유로 카지노 토토 시기를 유예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설된 제도
"자신의 목표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필요"
“사회에 제 자리가 없는 채로 학교를 떠나기엔 마음이 불안해 졸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어요.”
2020년 대학에 입학한 박진희(사회학과 4) 씨는 지난 2월 카지노 토토이 아닌 학사학위취득유예, 소위 말해 카지노 토토유예를 선택했다. 학점은 모두 이수했고, 카지노 토토 요건도 충족했지만 아직 사회로 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학생의 신분을 유지하길 택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학사학위취득유예는 더 이상 특별한 선택이 아니다. 한양대 학사운영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한양대 졸업 대상자 2,403명 중 907명(38%)이 졸업을 유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졸업 대상자 중에는 무려 70%가 졸업을 미룬 사례도 있었다. 10년 전 선택지에도 없던 졸업 유예는 이제 모두가 한 번쯤은 고려하는, 혹은 고려해야만 하는 선택지가 됐다.
‘취업난’에 필수가 되어 가는 졸업 유예

졸업 유예를 고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취업’이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부담은 나날이 늘어간다. 졸업 이후에는 학생이라는 보호막도, 시간이라는 유예도 없다. 박 씨는 “졸업하면 취준생이라는 명칭 아래 실업자, 즉 백수 상태로 지내야 한다”며 “그에 비해 유예 상태는 불안감을 조금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졸업 이후 오랜 기간 취업이 되지 않을 때 취업 시장에서 인식이 좋지 않아 쉽사리 졸업을 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기업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인턴이나 경력직 채용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속에서, 졸업 유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졸업 유예를 선택한 이유 1위는 ‘취업 준비 시간 확보’였다.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동시에 졸업 유예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양대의 학사학위취득유예 제도
학칙 제47조(학위수여) ⑧ 제1항의 각호를 충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사학위 취득을 유예하고자 하는 자는 지정 된 기간에 학사학위 취득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관한 세부사항은 따로 정한다. <신설 2014.4.2., 개정 2019.7.2>
한양대 졸업 유예 제도는 2014년 ‘졸업 유보’라는 이름으로 도입돼, 2019년 이래로 ‘학사학위취득유예’라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자기 계발, 취업 준비 등의 사유로 졸업 시기를 유예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해 신설됐다.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를 시작으로 8학기 이상 재학해 학위 수여 요건을 모두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학사학위취득유예는 매 학기 신청이 가능하며, 최대 4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학사학위취득유예 제도를 신청하면 수강 신청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수강을 선택할 때 신청한 학점 구간별로 등록금이 부과된다. 수강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현장실습 프로그램(HY-WEP) 참여를 희망한다면 학사학위취득유예 신청 시 수강 신청 '유'를 선택하면 된다. 학사운영팀 관계자는 “학사학위취득유예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의무 수강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며 “한양대는 상황에 맞는 유예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학사학위취득유예를 신청하면 학내 시설이나 포털(HY-in) 이용이 가능하며, 수료증명서, 카지노 토토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강 신청을 선택한다면 재학증명서까지 발급할 수 있다. 대학생의 신분이 유지됨으로써 각종 기관에서 제공하는 대학생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학사학위취득유예, 누구에게 필요한가
본 제도는 도입 취지에 맞게 진로 탐색이 필요한 학생, 혹은 취업 준비 기간이 필요한 학생, 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다양한 경험(공모전, 인턴 등)을 쌓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한 제도다. 또한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 유학 등을 준비하며 행정적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학사운영팀 관계자는 “각자의 진로 계획이 다르기에 특정 유형의 학생에게 적합한 제도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어떠한 이유든 학생 신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학사학위취득유예는 사회가 주는 ‘취업’에 대한 중압감으로부터 청년들에게 심리적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로를 정하고, 성취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졸업 직후 취업이 곧바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만연하다. 학사학위취득유예는 사회가 청년들에게 쥐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완충지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나태해지거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면 본 제도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 그렇기에 카지노 토토 유예는 자신의 목표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때 바람직하게 사용될 수 있다.
카지노 토토 유예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청년이 자신을 정비하고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그러나 그 선택이 정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유예 기간을 능동적으로 채우는 태도는 필요하다.
카지노 토토이라는 이정표 앞에서 누군가는 직진을, 누군가는 잠시 멈춤을 택한다. 각자의 속도와 방향에 맞게 학내 제도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