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 '신로심불로, 靑春'에 담은 예술혼
탈락을 딛고 병역 특례까지… 매일의 연습이 만든 값진 결과
춤꾼 이재영, 전통의 경계를 넘는 예술가를 꿈꾸다

이재영(무용학과 4) 씨가 제55회 동아무용콩쿨 한국무용 창작 일반부에서 작품 <신로심불로, 靑春>으로 금상과 김백봉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무용 경연대회인 동아무용콩쿨에서, 이 씨는 탁월한 기량과 예술성을 입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 지난 5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동아토토사이트 첫충콩쿨 시상식에서 이재영(토토사이트 첫충학과 4) 씨와 토토사이트 첫충학과 학생들의 모습. ⓒ 이재영 학생
▲ 지난 5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동아토토사이트 첫충콩쿨 시상식에서 이재영(토토사이트 첫충학과 4) 씨와 토토사이트 첫충학과 학생들의 모습. ⓒ 이재영 학생

이 씨는 "수상 직후 10초 정도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고, 눈물도 안 날 만큼 놀랐다"며 "작품 준비를 도와주신 서연수 지도교수님과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병역특례 확정 당시의 감정에 대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군대에 다녀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그 시간 동안 춤을 추면서 더 성장하고 싶어 병역특례를 간절히 바랐다"며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청춘을 춤추다… <신로심불로>의 재해석 

▲ 제55회 동아토토사이트 첫충콩쿨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씨의 모습. ⓒ 이재영 학생
▲ 제55회 동아무용콩쿨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씨의 모습. ⓒ 이재영 학생

이번 수상작 <신로심불로, 靑春>는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젊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씨는 고(故) 조택원 무용가의 작품 <신로심불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작품 속 인물이 겪는 생의 흐름과 노화된 몸짓을 춤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연습을 반복했다.  

 

▲ 제55회 동아토토사이트 첫충콩쿨 무대 종료 후 이 씨와 서 교수의 모습. ⓒ 이재영 학생
▲ 제55회 동아무용콩쿨 무대 종료 후 이 씨와 서 교수의 모습. ⓒ 이재영 학생

이 씨는 "서연수 지도교수님과 함께 새벽까지 연습하며 호흡을 맞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작품도, 수상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용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서연수 무용학과 교수를 꼽았다. 그는 "교수님께서 직접 춤을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다"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곧 가르침이었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용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기 없는 도전, 8번째 만에 얻어낸 금빛 결과

이 씨는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무용대회에 출전했으며 네 번 연속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동안 회피하며 방황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는 다시 학교에 나가 춤을 추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흘린 땀 덕분에 이번 수상이 가능했다"며 한 번에 잘 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덟 번의 도전 끝에 얻은 1등의 성과를 후배들에게 전하며 "쉽게 생각하지 않고, 매일같이 노력해 어렵게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의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춤꾼 이재영, 춤으로 소통하는 예술가 

▲ 무대 위에서 청춘의 역동적인 몸짓을 표현하는 이 씨의 모습. ⓒ 이재영 학생
▲ 무대 위에서 청춘의 역동적인 몸짓을 표현하는 이 씨의 모습. ⓒ 이재영 학생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씨는 "어릴 적 친구가 한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자연스럽게 한국무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순한 동경에서 시작된 춤은 어느새 삶의 중심이 돼 있었다. 

현대적인 움직임이 강조되는 최근 한국무용의 흐름 속에서도 그는 전통적인 한국무용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스타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 씨는 "무용계에서 자신의 이름이 하나의 기준점처럼 남았으면 좋겠다"며 "단순히 무용수로서 머무르기보다는 훗날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는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수상이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개인 대회를 넘어 단체전이나 창작 안무 활동 등으로도 입지를 넓혀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무용수 이재영이 아니라, 춤꾼 이재영으로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의 깊이를 지키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이 씨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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