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자 「바른 추모는 희생자처럼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 기사

고운기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6월 1일 자 <한국일보>에 칼럼 ‘바른 추모는 희생자처럼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를 기고했다. 일본 도쿄의 게이오대학 교정 남성 나신상 좌대에는 '언덕 위 평화로운 나날에 전쟁에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고 교수는 “이 글은 전쟁 시기 이 대학의 총장을 지낸 고이즈미 신조가 아들의 죽음 앞에 '전쟁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굳히고, 그 마음을 비장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을 경험한 개인은 국가가 자신을 국민으로 포장하여 어떻게 이용하는지 안다”라며 신조의 짧은 글귀 속 '생각'이란 말 한마디에는 그런 한이 서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견주어 신라의 장춘랑(長春郞)과 파랑(罷郞)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야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모두 실렸지만, 끝은 아주 다르다. '삼국사기’는 맹목적인 충성으로 이들을 묘사한다. 하지만 '삼국유사'는 두 사람은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깨어 있는 개인으로 묘사한다. 장춘랑과 파랑의 죽음을 헛되게 그리지 않는다. 고이즈미 신조의 '생각한다'라는 표현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고 교수는 “마침 현충일, 그러기에 새삼 희생자를 기억하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된다”라며 “진정한 추모는 우리가 그들처럼 용감하고 떳떳하게 사는 것이다”라며 진정한 추모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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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희 커뮤니케이터
codi6756@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