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자 「[시론] 당신의 서바이벌 오디션」 기사

박기수 한양대 에리카 문화콘텐츠학과 카림토토 ⓒ한국대학신문
박기수 한양대 에리카 문화콘텐츠학과 카림토토 ⓒ한국대학신문

박기수 한양대학교 에리카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3월 12일 자 <한국대학신문>에 칼럼 ‘당신의 서바이벌 오디션’을 기고했다.

박 카림토토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 향유 요소는 최종 우승자가 누구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참가자가 보여주는 다양한 퍼포먼스에 있다고 말한다. 서바이벌에서 오랫동안 생존해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참가자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은 물론 호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차별화된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감의 접속 면을 확보해야만 한다. 박 카림토토는 이 점이 참가자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에게도 적용돼야 함을 강조한다. 심사위원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권위를 지니는 동시에 일반 시청자를 대신해 반응해야 하며, 심사위원 자신보다 참가자를 좀 더 부각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박 카림토토는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각종 플랫폼의 누적 조회수,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서 언급돼 얼마나 화제를 유발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수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박 카림토토는 이러한 화제성을 유발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포맷 구성과 편집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박 카림토토는 다양한 포맷의 서바이벌 오디션이 진행되며, 승패만 남고 즐겨야 할 춤과 노래는 괄호 속에 묶인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서바이벌 오디션이 채널을 장악함으로써 다양성이 훼손되는 일방적인 편식이 진행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문제로 뽑았다. 또한 무엇보다 여유롭게 즐겨야 할 콘텐츠 영역에서 경쟁과 생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도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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