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대한민국은 제70회 토토사이트 사고 팔고을 맞았다. 1956년,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해 6월 6일을 현충 기념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오늘날 토토사이트 사고 팔고의 의미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유하빈(사회학과 4) 씨는 “어릴 땐 현충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일이 당연히 여겨지곤 했다"며 "그러나 요즘은 현충일이 어떤 날인지보다 단순히 '공휴일'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늘날 현충일은 청년 세대에게 ‘역사적 의미’보단 그저 ‘쉬는 날’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이승일 사학과 교수를 만나 현충일이 갖는 사회적 함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현충일은 1950년 6·25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추모일이다. 정부는 1956년 4월 25일, ‘현충 기념일에 관한 건’을 공포해 같은 해 6월 6일을 첫 번째 현충일로 지정하고,「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해 공휴일로 정했다.

6월 6일이 현충일로 지정된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6월은 6·25 전쟁이 발발한 달이고, 음력 기준으로 조상을 기리는 시기인 망종(芒種)이 이 시기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특히 1956년의 망종이 정확히 6월 6일이었던 점이 날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현충일은 제정 초기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을 추모하는 날로만 여겨졌으나, 1965년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됐다. 한국전쟁 전사자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중 순국한 ‘순국선열’도 함께 기리는 날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75년 1월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공식 명칭이 ‘현충 기념일’에서 ‘현충일’로 바뀌었고, 1982년 5월에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포함되며 그 상징성과 공적 성격이 더욱 강화됐다.

현충일의 의미가 확장되는 과정에는 정치적 배경도 있다. 이 교수는 “국립묘지에 순국선열을 모시게 된 배경에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군사정부의 정치적 목적도 깔려 있다”며 “군사정부는 당시 자유당과 민주당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쿠데타의 당위성과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인물을 기리는 ‘현충일’의 상징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충일은 과거를 추모하는 날을 넘어, 시대적 정세와 정부의 이념에 따라 그 의미와 성격이 조금씩 변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충일은 단순히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와 시민들이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뿌리를 되새기는 날이다. 이 교수는 "현충일이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에게도 결코 낯선 기념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와 군인, 경찰, 민간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생 아래 세워졌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게 될지 모른다. 오늘날 전쟁 혹은 식민지 시대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들도 현충일을 능동적으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 이유다.

이 교수는 “현재의 청년들이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도 없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토토사이트 사고 팔고은 수많은 이들이 무엇을 위해 그토록 희생했으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태도는 무엇인지를 되묻는 날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현충일을 맞이할 때 역사의식을 갖고,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 평화는 6·25 전쟁, 독립운동, 호국영령들의 희생 등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임을 깊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현충일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쉬운 방식에 대해 ‘조기 게양’을 꼽았다. 국립서울현충원과 같은 서울 시내에 있는 현충 시설을 답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NS와 디지털 공간을 활발히 활용하는 청년세대에게는 '#현충일 기념' '#호국영령에 대한 기억' 등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온라인 추모를 이끌어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우리 학생들에게 더 나은 오늘과 미래를 위해서는 직접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며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자각하고 소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국선열이 희생하면서 지키려고 하였던 자유, 민주, 평화의 가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