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자 <조선일보>는 인천 소래포구가 이른바 ‘꽃게 바꿔치기’로 논란이 되자 해당 지역 어시장 상인들이 호객 행위·섞어 팔기 등을 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이후에도 변화를 체감하기는 여전히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취재에 따르면 처음 부르는 가격과 상인들이 최종적으로 제안하는 가격이 달라 혼란스러웠고, 포장해온 게는 다섯 마리 가운데 네 마리가 다리가 없는 게였다. 실제로 소래포구는 10여 년간 계속되는 바가지 상술, 바꿔치기 등으로 방문객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다른 지역 축제에서도 비슷한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한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방문한 지역 축제에서 상인이 전통 과자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하면서 논란이 된 경북 영양군이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전통 시장과 지역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상품 불만족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로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부정확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한상린 교수는 “지자체들은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마다 가격 표시제 단속 등에 나선다지만, 관광객을 한번 오고 마는 ‘뜨내기손님’으로 생각하는 상인들의 욕심을 제어하진 못한다”며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에는 ‘착한 가게’나 ‘상인’을 홍보해주는 방식으로 상인들의 윤리적 판매를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