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연비·성능 다잡은 완성형"」 기사
5월 27일 자 <한국경제>는 현대자동차 부사장 한동희(기계공학과 92) 동문과 인터뷰했다. 한 동문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을 총괄했다. 그는 “그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모터가 하나였는데, 새 시스템은 모터를 2개로 강화하고 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한 동문은 한양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2005년 현대차 R&D본부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탑재되는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 시스템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에서 한 개의 모터를 추가한 방식이다. 한 동문에 따르면 모터 한 개를 추가하는 것이 간단해 보여도 기존 변속기나 모터의 크기를 줄여야 하기에 쉽지 않다. 그는 “작은 사이즈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변속기와 모터 등도 모두 새로 설계했다”며 “이 덕분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차보다 무겁지만, 연비와 주행 성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변속기도 현대차의 독자 기술이 있어 새롭게 설계가 가능했다. 한 동문은 “현대차가 엔진(알파엔진)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1991년 변속기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며 “완성차 회사 중 독자 변속기를 쓰는 곳은 현대차그룹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금 계약하면 출고까지 8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한 동문은 “같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수년간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하반기 제네시스 G80·GV80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급 차에 적용되는 후륜구동 모델의 첫 하이브리드카다. 한 동문은 “빼어난 승차감과 조향 성능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