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자 <중앙일보>는 히트플레이션에 관해 보도했다.

히트플레이션은 heat+inflation의 합성어로, 폭염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히트플레이션으로 인한 노동 생산성 저하, 나아가 경제 성장 위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집계된 폭염일수는 2.4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에 달했다. 덕분에 다소 안정됐던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상승 충격이 발행하면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 높아진다.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2040년 농산물 가격은 최대 1.1%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국내 집배원의 경우 안전을 위해 체감온도 38도 이상에서는 오후 2~5시 이륜차 배달 업무가 중지된다. 체감온도 35~38도에서는 이륜차 배달 업무 단축과 온열질환 민감군의 옥외작업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하준경 ERICA 경제학부 교수는 “더운 환경에서도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게 근무 시간 조정이나 업무 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