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의 쓸쓸함을 제시한 작품 ‘용설란’을 걸작으로 꼽아

유성호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박목월 시인의 유작품발간위원회에 참여했다.

‘나그네’ ‘청노루’ 등의 대표작을 남긴 박목월 시인(1915~78)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부친이 남긴 미발표 시 166편을 후배 학자들과 함께 추려 공개했다. 박목월 시인 타계 46년 만이다. 발굴 작업은 박 교수의 제자인 우정권 단국대 교수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 동료 학자들과 발간위원회를 꾸려 6개월간 기존 출간작과 대조하고 분석했다.

미발표 시는 시인이 등단한 1930년대에서 타계한 1970년대 사이 쓰인 것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1950년대의 제주를 소재로 한 시들, 1960년대 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노래한 작품, 역사적 격동기였던 해방과 한국전쟁 등에 대해 작고 직전까지 쓴 시편들이 포함됐다. 유 교수는 어눌하게 살아가는 시인 자신과 용설란을 동일시하며 타향살이의 쓸쓸함을 제시한 작품 ‘용설란’을 걸작으로 꼽았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수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보관된 18권의 노트에 담긴 미발표 시 290편 중 완성도가 높고 주제 의식이 기존과 다른 166편을 추려 공개했다. 발간위는 이번에 공개한 작품을 활용해 전집과 평전을 내고 시낭송회와 뮤지컬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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