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대상 실험에서 AI 안부전화 클로바 케어콜 효과 확인
전화 기반 특성으로 접근성·확장성 확보, 보호자 부담 완화에도 기여
민관연 협력 모범 사례, 지역사회 공헌과 뇌 건강 관리의 새 가능성 열어
김희진 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인공지능 안부전화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우울증 개선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I 안부전화, 치매 환자에게 비약물적 치료 가능성 보여
김 교수 연구팀이 효과를 검증한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중점적으로 개발한 언어모델(LLM) 기반 AI 전화 서비스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소리를 설정해 환자들이 친숙하고 부담 없는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식사나 수면, 건강 상태 등 생활 전반을 묻고 이전 대화를 기억해 맥락 있는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해당 서비스가 치매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독거에 치매 진단을 받았거나 부부지만 자식이 없는 성동구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7개월 동안 주 2회, 총 63회에 걸쳐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기억력 향상과 우울감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우울척도(GDS) 중앙값이 8.5에서 6.0으로 유의하게 낮아지고 기억력 점수가 개선되는 등 비약물적 치료의 가능성이 보였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7월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대해 김 교수는 "누군가 전화해 안부를 물어준다는 것 자체가 우울감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 과정이나 대화를 나누며 이전 기억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기억력이 개선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효과는 여성이나 고학력군 환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 기억에서 다소 우수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고학력군은 인지 저장 능력이 비교적 뛰어나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언어력이 좋아질 줄 알았지만 간단한 안부를 묻는 정도의 대화여서 언어력에는 크게 개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심으면 이 부분도 향상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회 안전망의 빈틈을 메운 민관연 협력 연구
연구의 대상이 된 성동구 노인 80명은 독거 고위험군이지만 성동구의 집값이 높다는 이유로 사회 안전망 밖에 놓여 있었다. 이번 연구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을 돌볼 수 있었던 뜻깊은 일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어르신들 90% 이상이 재참여 의사를 밝힐 만큼 대상자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링크사업단의 지원, 네이버 클라우드의 서비스 제공, 연구팀의 실험이 어우러진 바람직한 민관연 협력 사례로, 지역사회 공헌의 좋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전화 기반 AI, 어르신 돌봄의 새로운 해법 제시
클로바 케어콜은 AI 기술에 기반하지만 전화라는 아날로그 매체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전화를 받기만 하면 되니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태블릿·앱 기반이나 지필 방식의 인지 프로그램은 환자가 직접 방문해야 하고 이를 관리할 인력이 필요해 인건비가 높고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AI가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은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훨씬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게 됐다. 장기적인 관리가 쉽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이다.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방식은 보호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자녀가 매번 챙기지 못하는 안부와 건강을 AI가 대신 확인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김 교수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활용해 어르신들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좋은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김 교수는 서울 한양대병원 신경과의로 근무하며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뇌 노화는 만 20세부터 시작된다"며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해 김 교수는 두뇌 건강을 위한 약물적 치료뿐 아니라 비약물적 중재 방법 연구에 꾸준히 힘써왔다.
이번 클로바 케어콜의 효과 검증 역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김 교수는 해당 서비스가 단순히 대화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네이버측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청년부터 중장년층이 두루 호소하는 건망증을 보다 명확히 진단하고자 건망증을 예측하는 시스템 역시 개발하고 있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교수는 "앞으로도 두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해법을 연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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