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기는 직관적 공간으로서의 건축 제시
사용자가 주인공이 돼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
“경계 없는 ‘보조 건축’으로 토토사이트 무소유에 스며들다”

한양대 권대희, 윤종은, 홍승완(이상 건축학부 4) 씨로 구성된 ‘모아(MoA)’팀이 LH 공원건축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H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3기 신도시 등에 적용될 새로운 공공 건축 디자인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를 담는 공원건축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팀은 공원과 건축물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새로운 공공 건축물 ‘모아’를 제안했다.

 

▲ LH 토토사이트 무소유건축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모아(MoA)'팀의 프로젝트 조감도. ‘어린이의 블록 상자’와 ‘놀이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모아'는 공원 내 다양한 활동을 한데 모으고, 경계 없는 열린 공간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권대희 학생
▲ LH 공원건축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모아(MoA)'팀의 프로젝트 조감도. ‘어린이의 블록 상자’와 ‘놀이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모아'는 공원 내 다양한 활동을 한데 모으고, 경계 없는 열린 공간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권대희 학생

 

경계 없는 건축, 토토사이트 무소유을 보조하다

‘모아’의 아이디어는 기존 공공 건축물의 한계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됐다. 권 씨는 “기존 공원 시설물들은 도서관, 미술관처럼 건축물을 중심으로 공원 내 경계가 만들어졌다”며 “다양한 공원 내 활동들을 건축물 내부로 제한하지 않고, 기존 공원과 어우러지는 ‘보조 시설’의 역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공원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 없이 산책이나 휴식을 위해 방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씨는 “배드민턴 치는 사람을 보면 치고 싶고 날이 좋으면 돗자리를 펴고 눕고 싶은 공간이 공원이라 생각한다”며 “하나의 용도만 가진 고정된 건축물보다는 기존 공원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지원하는 건축물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 프로젝트의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를 구상하며 제작한 다이어그램. 1층을 완전히 개방하고 상부 공간을 띄우기 위해, 배치된 프로그램(색상 블록)에 맞춰 최적의 기둥과 구조체 위치를 검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권대희 학생
▲ 프로젝트의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를 구상하며 제작한 다이어그램. 1층을 완전히 개방하고 상부 공간을 띄우기 위해, 배치된 프로그램(색상 블록)에 맞춰 최적의 기둥과 구조체 위치를 검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권대희 학생

'모아'는 땅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며 각 공간을 공중에 띄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3차원 그리드 속에 프로그램들을 배치해 각 공원의 목적과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공간의 면적 및 위치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플랫폼’의 가능성을 열었다.

 

직관적이고 즐거운, 모두를 위한 공간

‘모아’의 다채로운 색감과 형태는 ‘어린이의 블록 상자’에서 영감을 얻었다. 홍 씨는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블록 놀이를 하는 이유는 블록이 직관적이기 때문이다”며 “물을 표현하는 파란색, 나무를 표현하는 초록색과 같이, 보이는 그대로 공간을 읽는 것이 사용자의 편안한 공간 이용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인 '놀이터'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3D 모델링 이미지. 팀원들은 미끄럼틀, 계단과 같은 놀이기구 형태를 건축 요소로 시각화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 권대희 학생
▲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인 '놀이터'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3D 모델링 이미지. 팀원들은 미끄럼틀, 계단과 같은 놀이기구 형태를 건축 요소로 시각화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 권대희 학생

궁극적으로 ‘모아’가 지향하는 이미지는 모두가 즐기는 '놀이터'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분절된 박스, 그리고 이를 잇는 계단들이 마치 놀이기구를 연상시킨다. 특히 반투명한 외장재를 사용해 밤이 되면 건물 자체가 하나의 풍등처럼 빛나도록 설계했다. 홍 씨는 이에 대해 “아름다운 야간 경관뿐 아니라 어두운 공원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호흡이 빚어낸 시너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동력은 단단한 팀워크였다. 지난 학기에 참여한 공원 설계 프로젝트로 모인 이들은 각자 도면, 다이어그램, 모델링/렌더링으로 역할을 분담해 효율을 높였다. 권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서로 콘셉트에 대해 미리 얘기하지 않았는데 회의에 각자 가져온 시안들이 유사했던 점이 인상 깊었다"며 "이 친구들과 수월하게 진행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만드는 새로운 문화의 공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공원건축물’이라는 주제에 대해 팀은 ‘사용자 중심’이라는 철학을 제시했다. 권 씨는 “공원 건축물의 새로운 문화는 사용자들이 시설을 이용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설치되는 위치와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시설로 대체될 수 있는 유연함이 공원 시설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윤 씨는 “새로운 문화를 정의하기보다 기존 공원이 가진 문화와 활동을 강화하는 ‘보조 시설’로서의 건축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수상작 ‘모아’는 실제 3기 신도시에 구현될 예정이다. 직접 디자인한 건축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이들은 “재밌고 좋아하는 것을 쫓다 보니 좋은 결과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여러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한국의 건축을 더 다채롭고 재미있게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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