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박소희·장하린 학생, ‘양파건축가이드북’으로 대상 수상
‘고고학자와 발명가’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
“낡고 평범한 공간에서 삶의 흔적을 읽는 태도를 배워”
한양대 팀이 2025년 정림학생건축상에서 ‘양파건축가이드북’ 프로젝트로 대상을 수상했다. 정림학생건축상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모전으로, 2005년부터 매년 사회와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진행됐다. 올해는 '고고학자와 발명가'를 주제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의 다시 쓰기가 핵심이었다.

한양대 팀은 삶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일상 건축물을 '계속 쓰기'라는 관점으로 풀어냈다. 이들의 양파건축가이드북 프로젝트는 공모전의 주제를 현실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양대 팀의 김동현(철학과 4) 씨, 박소희, 장하린(이상 실내건축디자인학과 4) 씨를 만나 대상 프로젝트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고학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발명가의 손으로 제안하다
이들이 처음 '고고학자와 발명가'라는 주제를 접했을 때 느꼈던 것은 재미였다. 섬세하게 관찰하고 해석하는 일을 좋아했던 만큼, '다시 쓰기'라는 키워드는 이들에게 흥미롭고 실험적인 기회였다.
박 씨는 “트렌디한 건축보다 여느 건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을 발굴 대상으로 정하고, 단순한 형태 분석보다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이야기에 집중했다.
'양파 건축', 그 시작은 동네 골목에서
이들은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대신, 지금 있는 건물을 어떻게든 덧대고 고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했다. 누군가는 소음을 막으려 스티로폼을 붙였고, 누군가는 작은 처마를 덧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소리 없는 건축가들이 만들어낸 흔적들을 발굴하고, 이를 미래의 건축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이었다.
김 씨는 “주거 밀집 지역을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실외기, 배관, 벽돌 같은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다"며 "겹겹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서 ‘양파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아이디어의 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양파'라는 스토리텔링
양파라는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는 키워드를 건축에 연결 짓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씨는 “사실 1차 심사를 앞두고도 걱정이 컸다"며 "너무 생뚱맞다고 느끼진 않을지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1차를 통과하며 확신을 얻었고, 최종안에서는 양파라는 개념을 프로젝트 전반에 깊이 녹여냈다.

심사위원들 역시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건축의 레이어나 겹과 같은 전문용어 대신 ‘양파’라는 일상적이고도 참신한 개념을 활용한 점, 발굴과 발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스토리텔링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였다.
기억에 남는 순간, 그리고 다음 이야기
이들은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이트를 찾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닌 시간'과 '생활과학대학 5층 좁은 작업실에서 날밤을 새운 날들'을 꼽았다. 동네 주민들과 나눈 대화와 창문도 없는 공간에서 아침을 맞은 순간들까지, 모두가 양파건축의 일부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들은 양파건축의 태도를 이어가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박 씨는 “화려하진 않지만 삶에 진짜 닿아 있는 요소들을 계속 찾고 싶다"며 "잘 보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것들을 설계로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씨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는 삶이었으면 좋겠다”며 한양인을 향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신태일 토토사이트 팀의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있는 것을 관찰하고 남겨진 것을 존중하며, 계속 쓰는 방법을 고민한 이들의 시도는 앞으로의 건축 담론에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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