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음악번화가 토토사이트소가 주관한 2025 국제 학술대회 'Audible Futures: Media, Ecology, and Art'가 지난 3월 29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18년 'Rethinking Sound', 2022년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14개국의 참가자들이 29편의 '소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미디어·생태·예술의 맥락에서 소리가 미래 사회를 형성하는 방식을 비롯해 기술과 환경 속에서 변모하는 청취 경험, 예술과 사유를 통해 확장되는 소리의 의미를 탐구한 연구들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논문 발표 이외에도 키노트 스피커의 기조 강연과 '소리 연구와 음악학 3분 발표 쇼케이스' 등의 다양한 특별 세션이 함께 진행됐다. 교토대학교 명예 교수 코조 히라마츠(Kozo Hiramatsu)는 '소음은 왜 19세기 중반에 비음악적 소리로 정의되었을까' 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마크 카츠(Mark Katz)는 '모던 아날로그 리스닝과 일본 재즈 키사의 초문화적 변이' 라는 강연을 통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리 연구와 음악학 3분 발표 쇼케이스' (이하 소음쇼)는 소리와 음악학을 연구하는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모여 자신의 연구 내용을 3분 이내에 발표하는 장이다. 한양대뿐만 아니라 서울대, 이화여대, 상명대 석·박사 과정의 발표자 13명이 참여했다.

음악연구소장 정경영 작곡과 교수는 "학생들이 소음쇼를 통해 음악 및 소리 연구의 매력을 느끼고,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연구 내용과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쇼케이스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에 소음쇼에 참여한 김승래(작곡과 4) 씨와 박철현(음악학 석사과정) 씨를 만나 그들이 준비한 발표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씨는 '작곡가 죽이기의 가능성: 룩 페라리의 <거의 아무 일도 없는>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의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작곡가와 청중의 고정된 역할을 해체한 룩 페라리의 작품을 통해 그의 시도가 현대 음악의 소통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탐색하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학에서 다양한 음악을 탐구하고자 했으나,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혔다. 특히, 그는 클래식과 실용 음악으로 구분되는 기존의 틀 속에서 즉흥 음악을 포함해 폭넓은 음악적 시도를 하기 어려운 현실에 주목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 안에서도 즉흥성을 시도한 작곡가 룩 페라리를 연구하며,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음악 연구를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발표 준비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씨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연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제를 명확하고 인상 깊게 전달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소음쇼 참가 학생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던 그는 "학부생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다른 한양인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전할 수 있는 소음쇼와 같은 도전 기회를 꼭 잡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박 씨는 '해체와 음악학: 음악학에서 데리다의 해체 개념 수용 양상과 로즈 수보트닉의 연구의 한계와 의의'를 주제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박 씨는 현대 프랑스의 포스트 구조주의 철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철학자 데리다를 음악학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철학자 데리다가 음악학계에서 활발하게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행 연구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주제를 담론 분석의 방향으로 이끌어가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그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연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말의 속도, 악센트 등에 신경을 썼다"며 "내용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각 자료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소음쇼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으나 발표 종료 후 배운 것이 많았다"며 "다른 학생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다음에 열릴 소음쇼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는 최초의 대학 소속 음악연구소로, 1983년 9월 22일 설립돼 음악 제반 이론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음악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인문사회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문적 교류와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외의 관련 학회 및 학자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학술 세미나, 심포지엄, 학술적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음악 이론 전문 학술지인 <음악 논단>도 발간하고 있다.

음악연구소는 학생들의 소리 및 음악 연구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학술 연구의 최신 동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씨샵 레터(C# Letter)'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서관에서 학술지를 찾아 최근 번화가 토토사이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는 80% 이상의 저널이 온라인 전용으로 출간되면서 번화가 토토사이트자들이 개별 저널 사이트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있다. 씨샵 레터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음악학 분야에서 유례없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번화가 토토사이트소는 음악 번화가 토토사이트에 관한 주요 저널을 선별해 최신 학술지 발간 소식을 정리하고, 번화가 토토사이트자들에게 중요한 논문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샵 레터는 크게 두 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새롭게 출간된 논문을 선정해 핵심 내용을 소개하는 '픽(Pick)', 두 번째는 번화가 토토사이트소 번화가 토토사이트원, 강사, 교수들이 돌아가며 논문을 읽고 학문적 성취나 감상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는 '뷰(View)'이다. 특히, '뷰(View)' 코너에서는 대학원생들이 논문과 연계된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번화가 토토사이트자들이 보다 풍부한 청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 소장은 "소리 연구는 소리의 물리적 속성이 아니라, 소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의미를 가지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 및 음악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 "단순한 학문적 가치를 넘어 우리가 가진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소리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고, 음악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재고하는 연구가 돼야 할 것이다"고 포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