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불확실성의 시대, 모두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워져만 간다. 예측 불허한 국제 정세와 대한민국의 불안정성 속, 지갑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고민만 늘어간다. 대학생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산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경제금융학부 유진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한국 시장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이에 자산을 불리는 자산 관리 전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식, 비트코인과 같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ETF’와 같은 신흥 금융상품 역시 주목받고 있다.

주식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이를 보유한 사람인 주주는 해당 기업의 소유권 일부를 갖게 된다. 쉽게 말해, 주식은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에게 회사 일부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식을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가의 차익을 이용하거나 배당금을 지급 받는 방법이 있다. 주식은 투자 방식 중 비교적 안정적이다, 즉 잃는 것도 얻는 것도 기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보다 큰 이익을 원한다면 기업을 공부하며 재무제표, 공시 등을 상세히 연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투자 방식은 ‘비트코인’ 투자이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컴퓨터 채굴(mining)을 통해 만들어내는 돈을 뜻한다. 비트코인은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화폐로 주목받아 왔다.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자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치는 큰 폭으로 움직여 폭락과 폭등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결과적으로 큰 이익을 손에 쥐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반대도 존재한다. 유 교수는 "비트코인은 대학생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자산 관리 방법이다"며 "주식은 기업을 연구하는 등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은 가치를 계산하거나 투자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해 학생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포커나 블랙잭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를 뜻한다. 이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다.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산투자가 가능한 주식 종목’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KODEX200’, ‘Tiger200’과 같은 코스피200 상품을 구입하면 1개를 구매해도 코스피 2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 꼴이 된다.

ETF는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국가 지수 ETF와 해외 국가 지수 ETF를 함께 투자하면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까지 가져갈 수 있다. 국내든 해외든 국가 지수 대상으로 만들어진 포트폴리오 주식으로 거의 완벽하게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종목에 따른 ETF 투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 있는 종목에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유 교수는 “가장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는 ETF에 소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5년 이상 장기간 가져가는 것이다”고 안정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그는 "주가지수 ETF는 그 자체가 분산투자이기에 ETF를 시기적으로 분산해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최적의 분산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가 불안해 안정적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안전한 주식 중 하나는 '은행 주식'이다. 과점 체제로 운영되는 국내 은행들은 외부 요인과 거의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주식이 불안하다면 은행 종목 ETF에 투자할 수 있다. 그마저도 불안하다면 은행 예금도 추천한다. 

유 교수는 "은행과 같이 타격을 거의 받지 않는 식품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푸드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만큼, 식품회사의 주식은 국제적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투자 종목으로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방위산업체 주식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태라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 투자 역시 유행이라고 하지만, 금은 투기성 투자로 학생들에게는 리스크가 클 것이기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투자를 통한 자산 관리는 돈을 공부하고 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는 자신을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다"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