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임 토토 경진대회 애스크톤(ASKTHON), AI와 인간의 공존을 묻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가 함께하는 토론의 장
“AI 시대가 요구하는 비타임 토토형 인간이 돼야” 서울캠퍼스 대상팀 인터뷰

AI 시대는 우리에게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을 만드는 능력을 요구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 한양대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가 함께하는 질문 경진대회 ‘애스크톤(ASKTHON)’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애스크톤이 예선·본선·결선을 거쳐 약 세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상자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결선 공유회 및 시상식이 10월 17일 ERICA캠퍼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이기정 총장을 비롯해 김민수 서울 부총장과 백동현 ERICA 부총장이 참여해 대회의 취지를 알렸다. 양 캠퍼스 교수진과 카카오 이재승 리더, 건국대 김준익 경영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도 참석해 심층 평가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양 캠퍼스 수상자는 대회가 끝나고 자유롭게 후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 ERICA캠퍼스에서 2025 애스크톤 결선 공유회 및 시상식이 개최됐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수상자가 한데 모여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 ERICA 대외협력팀 
▲ ERICA캠퍼스에서 2025 애스크톤 결선 공유회 및 시상식이 개최됐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수상자가 한데 모여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 ERICA 대외협력팀 

 

AI 시대, 답변의 홍수 속에서 좋은 비타임 토토 건져내는 법

애스크톤은 'ASK(질문)'와 'HACKATHON(해커톤)'의 합성어로 질문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QBL(Question-Based Learning) 대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자유 주제가 아닌 ‘AI 시대의 인간’이란 공통주제가 지정됐다. 생성형 AI 사용을 권장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AI를 사고의 협력자로 활용해 질문을 재구성하고 심화했다.

서울캠퍼스 54개 팀(134명)과 ERICA캠퍼스 39개 팀(93명) 총 93개 팀이 대회에 지원했다. 결선에 오른 각 캠퍼스의 15개 팀은 발표 영상과 제안서를 HY-MOOC 플랫폼에 게시했다. 게시된 영상에 학생과 교직원이 댓글을 남겨 집단지성의 장을 형성했다. 양 캠퍼스에서 진행된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은 총 4,939회의 영상 시청과 3,897건의 댓글·반응을 기록했다. 참여팀들은 자신의 영상에 담긴 피드백에 답글을 남기며 사고를 확장했다. 수상은 캠퍼스별 탐구 과정 강화를 위해 캠퍼스 단위로 별도 진행됐다. 

 

우리는 왜 AI를 신뢰하는가

▲ 대상을 받은 '인터콜라보' 팀과 이기정 총장 및 내빈들의 모습. 수상자 사영민(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주말에 모여 9시부터 6시까지 회의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 대상을 받은 '인터콜라보' 팀과 이기정 총장 및 내빈들의 모습. 수상자 사영민(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주말에 모여 9시부터 6시까지 회의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서울캠퍼스의 대상은 ‘인터콜라보(Intercollabo)’ 팀에게 돌아갔다. AI와 인간 간의 신뢰에 주목한 그들은 '인간이 생각하는 신뢰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것을 AI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인터콜라보 팀은 '과제를 하며 AI를 맹신한 경험이 있냐'고 물으며 발표를 시작했다. 일상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질문은 점차 철학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인간 간 신뢰를 고찰해 이를 AI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후 ‘우리는 왜 AI를 믿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며 신뢰의 동기를 검토했다.

최종적으로 다다른 주제는 신뢰의 조건이었다. 그들은 AI 사용을 둘러싼 학생과 교수 간의 불신을 예로 들며 “AI가 인간 간의 신뢰 관계를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AI와 인간이 맺어야 할 바람직한 관계를 탐구했다.

인터콜라보 팀은 AI 사용자의 윤리적 성찰을 강조했다. 그들은 AI 시대의 신뢰가 “AI의 정확성보다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책임성에 달려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들은 “우리가 지금 AI를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맡기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다양한 피드백으로 완성된 비타임 토토

▲ 인터콜라보 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신예슬(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AI 사용이 능력이 되는 시대다”며 “정확한 프롬프트(질문 명령어) 작성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 인터콜라보 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신예슬(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AI 사용이 능력이 되는 시대다”며 “정확한 프롬프트(질문 명령어) 작성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인터콜라보 팀의 좋은 질문의 배경에는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다. 그들은 교수와의 면담으로 질문의 방향을 잡았다. 신예슬(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적당한 수준의 답은 많지만 뛰어나거나 미흡한 수준의 과제는 보기 어렵다는 교수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교수가 제시한 연구를 바탕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들은 AI의 사용 후기와 신뢰도를 조사하며 다수의 의견을 취합했다. 그들은 학생과 교수가 모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보며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으로 질문의 범위를 좁혀갔다.

HY-MOOC에 올라온 피드백도 유용했다. 참여자들은 댓글로 날카로운 질문을 남겼다. 사영민(한양인터칼리지학부 1) 씨는 “미처 하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답글을 달기 위해 새로운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활발한 의견 교환은 후속 질문으로 이어졌다. 사 씨는 “책임을 사용자에게만 돌리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개발사의 역할과 책임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비타임 토토의 힘

▲ 참여자가 수상팀을 향해 비타임 토토 던지고 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 ERICA 대외협력팀
▲ 참여자가 수상팀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 ERICA 대외협력팀

사 씨는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력자였다. 그들은 협력자로서 AI를 대하며 답변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이 과정은 ‘협력자의 필수 요소인 신뢰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졌다.

질문을 다듬는 과정에서는 질문과 피드백을 반복했다. 신 씨는 “완벽한 아이디어는 없다”며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색한 부분이 보인다”고 말했다. 신 씨는 “흐름이 막히는 지점이 생길 때마다 즉각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스토리텔링도 고민했다.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질문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 씨는 “좋은 질문은 모두의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많은 이가 공감할 만한 과제와 AI를 엮어 발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최우수상을 받은 '인튜이티브' 팀과 백동현 부총장(ERICA)의 모습. 인튜이티브 팀은 AI와 주식 투자를 엮어 발표를 진행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 최우수상을 받은 '인튜이티브' 팀과 백동현 부총장(ERICA)의 모습. 인튜이티브 팀은 AI와 주식 투자를 엮어 발표를 진행했다. ⓒ ERICA 대외협력팀

인터콜라보 팀 외에 서울캠퍼스에서 세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튜이티브’ 팀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완벽한 투자자인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이점에대비하라’ 팀과 ‘AI’s on me’ 팀은 각각 ‘AI가 인간의 기능을 대체한 시대, 인간은 무엇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갈 것인가?’와 ‘죽음을 다시 쓰는 시대! 우리는 AI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서울캠퍼스에서 총 11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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