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자 「이강훈 카인드 사장 "우크라 재건, EPC보다 투자개발로…'원팀코리아' 구심점 되겠다"」 손오공 토토사이트

9월 10일 자 <서울경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카인드) 사장 이강훈 동문(토목공학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인드는 2017년 10월 개정된 ‘해외건설촉진법’을 근거로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개발(PPP)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도록 2018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지금까지 13개국, 22개 사업에 5억 2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 동문은 취임 2주년을 앞둔 소회를 “해외 건설 수주 시 카인드는 어시스트를 하는 미드필더 같은 역할이다”며 ”난도가 높은 투자 개발형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직접 지분 투자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올해 7월 국회에서 자본금 한도를 기존의 5000억 원에서 2조 원까지 늘려주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카인드의 보폭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인드는 아직 설립 5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공기업이지만 그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동문은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단독으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인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사업’을 꼽았다. 그는 “올해 폴란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첫 시제품을 생산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폴란드를 EU 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불 가스 복합 화력발전 사업도 카인드가 뒷받침하고 국내 발전사, 금융회사, 기자재 업체 등이 동반 진출한 원팀코리아로서 달성한 성과가 돋보이는 수주 사업이다.
최근에는 국토부와 협력해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동문은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고속철도를 가진 철도 강국임에도 철도 시스템과 열차를 해외에 수출한 사례가 아직 없었다”며 “정부와 카인드가 협업해 한국 기업들에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특별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동문은 연간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내 기업들이 이제껏 진행해 온 EPC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개발형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카인드의 자본금 한도를 늘려주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 지분 유동화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으며, 올해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내 카인드 인프라협력센터도 개소한다.
이 동문은 거쳐 간 직원들이 점차 업계에 퍼지면서 우리나라 건설 업계의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생태계를 조성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조직이 작다 보니 직원들이 타당성 조사나 펀드 관리 사업 개발 협상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카인드가 PPP 사관학교가 돼 인재를 많이 배출해 우리나라 건설 업계의 미래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