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자 <서울경제>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배터리 소재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이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에서 배터리 소재 제조를 맡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핵심 소재이자 중간 원료인 전구체 생산 능력을 기존 1만 5000톤에서 22만 톤으로 10배 넘게 늘릴 방침이며, 광양에 이어 포항에서 올 하반기 연산 3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미 IRA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배터리에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더라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우호국에서 이를 가공, 완제품으로 생산해 부가가치 50% 이상을 창출하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준다.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는 “한국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는 것은 IRA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며 “중국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