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자 「배터리 공급망과 정부의 역할」 기사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김연규 교수가 6월 8일자 <서울경제>에 칼럼 ‘배터리 공급망과 정부의 역할’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반중(反中) 공급망 재편에 협력하기를 요청한 현 상황이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면서, 배터리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기술적 부상에 맞서기 위해 반도체와 함께 미국이 미국 산업을 중국 중심 공급망과 분리하려고 하는 미래 핵심 기술이 배터리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에서 이미 전기차 배터리는 핵심에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이미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재생에너지 저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심지어 군사 무기에까지도 배터리 기술은 필수적이 될 것이다”라며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향후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미국 내에 구축하는 면에서 필수적인 국가”이며 “배터리 원천 기술과 전기차 수요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 기업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이유가 “한국 배터리 3사가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업들 중심의 장기 구매 계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배터리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지원책은 배터리 기업들을 위한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집중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