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형 김현승 시 연구』(저자: 유성호 | 소명출판)

한양대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유성호 교수가 『다형 김현승 시 연구』를 출간했다. 커피를 유난히 좋아해 ‘다형(茶兄)’이라는 호를 지은 김현승 시인은 한국 시단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특히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김현승 시인은 ‘종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약 300여 편에 달하는 시편과 여러 권의 논저를 펴내며 인간의 관념 속 ‘신성’에 대한 추구와 그것에 대한 회의로서의 ‘고독’을 노래했다.

본 책은 김현승 시인의 시적 세계에 분석적으로 다가간 결실이며 그가 추구했던 창작 방법의 일관성과 시인의 사상적 및 정서적 독자성을 변별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해진다. 김현승 시인의 작품을 연구한 본 책의 저자인 유 교수는 “김현승 시인을 만나는 일은 ‘신성’에 가까운 사랑과 평화와 축복과 전율의 경험이요, ‘고독’에 가까운 메마름과 단단함과 외따로움과 극한의 경험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현승 시인의 시편들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시인만의 특별한 세계관에 접근을 시도한 이 책은 구체적으로 △김현승 연구의 흐름과 과제 △김현승 문학의 기저와 시론 △김현승 시의 세계 등을 다룬다. 무엇보다 시인에게 있어서 ‘종교적 상상력’의 의미와 당시 시대적 상황에 걸맞은 ‘시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고독’에 깊이를 더해 견고한 고독과 절대고독 연구에 도달하는 본 책은 독자들에게 김현승 시인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다형 김현승 시 연구』
저자 유성호 / 2015-02-06 / 소명출판 / 2만 원. 2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