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규 교수(국제학부·국제학부)

"세계 에너지 판도가 변화하는 계기일 수도 있어"

 

요즘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 가격이 심상치 않다. 휘발유 리터(ℓ) 당 1,200원 대 주유소가 벌써 백여 개나 등장했고, 경유 1,100원 대 주유소는 벌써 2천 개를 넘어섰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 대였고, 2년 전 9월에는 2,000원이 넘었었다. 요즘 기름 가격이 이처럼 맥을 못 추고 급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유가에 얽힌 이야기를 우리대학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 김연규 교수(국제학부·국제학부)에게 들어봤다.

 

예상대로 토토사이트 하피는 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세계는 최근 국제 토토사이트 하피 급락에 대한 원인과 향후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토토사이트 하피는 2014년 6월부터 서서히 하락 기조에 들어서 2014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2014년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이하 OPEC)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OPEC 회원국들이 약 3,000만 배럴의 산유량 유지 결정을 함으로써 국제 토토사이트 하피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최근 토토사이트 하피 급락의 요인에는 공급 초과와 세계 원유 수요 감소라는 경제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2007년 400만 배럴에 불과하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14년에 90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 증가분 대부분이 셰일 오일(Shale Oil)로,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초과를 가져온 주요 원인이다. 2014년과 2013년에도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250만 배럴이었지만 현재와 같은 원유 공급 초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에 리비아, 이라크 등 일부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변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비아와 이라크 등지의 정세가 잠잠해져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고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400만 배럴을 넘었넘었으며, 리비아와 이라크 등지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원유 초과 공급 사태와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가 합쳐지자 현재와 같은 원유 가격 폭락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셰일 오일이란 땅 속에서 생성된 원유가 지표면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유기물을 함유한 암석을 뜻하는 ‘셰일층’에 갇혀 있는 자원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유는 셰일층과 같은 암석층에서 생성된 후 지표 가까이 상승해 한 덩어리로 모아져 있다. 셰일 오일은 셰일층에 얇게 퍼져있기 때문에 기존 원유 채취 방식으로는 채굴이 불가능했다. 1990년도 말, 셰일 오일을 채취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미국은 2011년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셰일 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셰일 오일을 생산하는 비용은 전통적인 원유를 채취하는 방식보다 높지만, 원유 가격이 높을 때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셰일 오일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적인 이토토사이트 하피 다가 아니다


김연규 교수는 “최근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한 경제적 설명은 일반적으로 적절함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많은 의구심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정치적 원인이 국제 유가에 가미돼 현재 사태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한 정치적 설명 가운데 한 가지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미국 공격설이다. 사우디가 미국의 셰일 산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2014년 11월 27일 OPEC 회의에서 사우디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원유 생산량 감축을 주장하는 국가들의 요청을 일축하고 생산량 유지를 결정했다. 사우디와 OPEC은 원유 가격을 미국의 셰일 기업들의 한계생산비용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떨어뜨려 미국 셰일 기업들의 도산과 생산량 감소를 유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많은 언론 보도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경우 향후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미국 셰일 기업들이 어떤 시점에 경제성을 잃고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하는할 시점일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우디와 미국은 에너지 문제에 관해서는 전통적으로 협력해 왔었다”며 “최근 미국이 셰일 오일 생산국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이 경쟁 관계로 접어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김 교수는 미국 공격설 이외에 또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를 공격하기 위해는 국제 유가 하락의 초기 시점부터 미국과 사우디의 공모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사우디가 미국의 지원으로 이란과 러시아를 주된 목표로 공격하고 있다는 것. 이는 소위 러시아 공격설이라고 불린다. 미국과 사우디가 협력해 원유 가격을 내린다는 것이 이 주장의 골자다. 미국은 자국 내 셰일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도산을 막고 세계 원유 가격을 내려 러시아의 재정을 악화시킨다. 또한 사우디는 러시아 주도로 이라크와 이란의 석유가 시리아를 통과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게 가스 36% 원유 20% 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유럽은 이러한 에너지 의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하지만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가 자국을 통하지 않고 직접 가스를 구매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와 가스의 유럽 공급을 두고 나라 간 사활을 건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으로 형세를 파악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두 번째 설명이다.

 

앞으로 우리는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 원유 생산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 교수는 ”유가가 현재보다 더 하락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유가가 약간 상향 조정될 수 있지만, 저유가 형세는 수년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국이 지속될 경우 기름과 가스 수입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대금이 줄어들고 경제가 활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정유산업, 석유화학산업에 몸담고 있는 국내 기업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단다. 석유화학산업은 제조원가의 60~80%를 원료비가 차지하므로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원유를 정제해 얻은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 폭이 줄어들게 되는 부분도 예상할 수 있된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의 발명은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 김 교수는 “OPEC과 러시아가 독점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원유 시장도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원유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소수의 영향이 지대하던 원유 시장이 자유시장 거래 방식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의 변동을 대학생들이라면 상식으로 알아두길 바란다고 전한 김 교수. 유가에는 세계 경제, 정치 등 모든 이슈가 얽혀 있었다. 유가에 담긴 세계 정세를 하나씩 알아가고, 나아가 우리나라 정유화학산업과 조선해양플렌트사업의 현황 및과 우리나라 건설 시장에 끼칠 영향 등과 같은 것들을 알아둔다면 사회에 나가서도어떤 직종을 선택하던지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다. 물론 ‘휘발유 가득이요’라는 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에 담긴 세계인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최슬옹 기자 kjkj3468@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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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지 기자 jk618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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