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토토기구의 ‘사랑의 실천’, 작고 큰 변화를 이끌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다
WFUNA, 유엔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
반기문 재단, 인류의 발전을 위한 역할 수행

무정부 상태의 국제 사회에서 193개국은 어떻게 질서를 갖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가고 있을까. 수많은 국가와 방대한 인구가 뒤엉킨 복잡한 국제 질서를 조율하고 이끄는 일은 국제기구의 몫이다. 국제기구는 세계 각지의 문제에 대응하며 사회의 진보를 도모한다.

국제 사회를 위해 힘쓰는 국제기구 뒤에는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함께한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국제기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 한양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WFUNA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

황선우(올림피아토토학부 3) 씨는 현재 유엔협회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 이하 WFUNA) 서울사무국에서 인턴(Program Assistant)으로 근무 중이다. 황 씨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 자료 번역 및 정리, 공식 SNS 콘텐츠 기획 및 업로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황 씨는 어린 시절 독일에서 거주하며 자연스레 다문화를 접했고, 이는 올림피아토토사회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올림피아토토학부에 진학한 그는 올림피아토토기구가 어떻게 세계 문제를 다루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는지 배우고자 WFUNA 인턴직에 지원했다.

서류는 한국어, 면접은 영어로 진행됐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닌 경험 속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이다”며 “국제기구마다 업무 성격이 다르므로, 해당 기구의 미션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한 뒤 본인의 경험과 연결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WFUNA는 유엔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기구로, 유엔의 가치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표한다. © WFUNA
▲ WFUNA는 유엔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기구로, 유엔의 가치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표한다. © WFUNA

WFUNA는 유엔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기구로, 유엔의 가치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표한다. 일례로 WFUNA의 ‘UN SDGs Youth Camp’와 같은 청소년 행사는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들이 국제 사회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소통하며 성장하도록 돕는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유연한 조직인 WFUNA는 인턴이 프로그램 기획, 홍보,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던 황 씨는 “인턴임에도 단순 보조 업무가 아니라, 프로그램 흐름에 실질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어린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SDGs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황 씨는 “캠프와 세션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돕는 것이 올림피아토토기구의 본질적인 역할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 WFUNA
▲ 황 씨는 “캠프와 세션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돕는 것이 국제기구의 본질적인 역할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 WFUNA

흔히들 국제기구하면 복잡한 정책이나 회의를 떠올린다. 그러나 황 씨는 “캠프와 세션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돕는 것이 국제기구의 본질적인 역할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기구는 청소년 혹은 시민 한 명이 안전하게 목소리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작은 변화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더 나은 국제사회를 만드는 씨앗이 된다. 이것이 국제기구의 ‘사랑의 실천’이다.

황 씨는 국제기구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분이 스펙이나 언어 능력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시작을 미루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소통 능력,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유연함이다”며 “규모가 크든 작든,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경험을 쌓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방향성을 빠르게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가 왜 해당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황 씨에게 있어 WFUNA 인턴십은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 업무를 통해 본인의 일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황 씨는 "긴 호흡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국제 사회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반기문 재단

▲ 노 씨는 지난해 반기문재단에서 인턴직을 맡았다. © 노윤서 학생
▲ 노 씨는 지난해 반기문재단에서 인턴직을 맡았다. © 노윤서 학생

노윤서(국제학부 4) 씨는 지난해 반기문재단에서 인턴직을 맡았다. 반기문재단은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의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인류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노 씨는 COP 28이나 G20과 같은 국제회의 내용 정리, 외신 브리핑, 재단에서 진행하는 행사 기획 및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 올림피아토토기구는 공통적으로 기후환경, 인권 보호, 평화와 안보 같은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 노윤서 학생
▲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기후환경, 인권 보호, 평화와 안보 같은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 노윤서 학생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기후환경, 인권 보호, 평화와 안보 같은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나라의 상황이나 정책에 강제적인 개입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적인 한계로 꼽히지만, 국제 회의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은 각 국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노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미얀마 관련 업무'를 꼽았다. 그는 미얀마 내전과 아웅산 수치의 수감 관련 외신을 팔로우업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와 민간인들이 난민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직면했다.

그는 다문화 행사에 참여한 미얀마 난민 아동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무해하고 순수한 눈빛을 가진 아이가 전쟁과 정치적 억압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기사와 데이터로 접하던 분쟁이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 노 씨는 “올림피아토토기구란 단순히 올림피아토토회의나 정책 개발처럼 거창한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아이들을 포용하고 지지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노윤서 학생
▲ 노 씨는 “국제기구란 단순히 국제회의나 정책 개발처럼 거창한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아이들을 포용하고 지지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노윤서 학생

노 씨는 “국제기구란 단순히 국제회의나 정책 개발처럼 거창한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제기구에서의 작은 실천들이 결국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과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다문화 행사는 이러한 실천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포용하고 지지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 씨가 꼽은 국제기구 근무의 장점은 '다양한 국제 이슈를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그동안 알고 있던 영어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용어나 단어들을 알고 접근해야 하는 업무들이 많다"며 “국제기구 근무를 꿈꾼다면,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뉴스를 통해 국제 이슈를 접하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턴십과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세계 이슈에 기여할 방법이 있다고 느꼈다"며 "국제기구에 진출해 우리 앞에 놓인 국제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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