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하는’ 시리즈 까톡한양, 스무 번째 이야기
9년만에 부활한 한양대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의 흑과 백

기취득한 성적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포기하는 제도, 학점포기제도다. 한양대 학점포기제도는 2014년 ‘학점 세탁’을 위한 편법이라는 논란을 안고 폐지됐으나, 학점포기제도에 대한 수요의 목소리와 함께 2025년 재도입됐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대학들이 학점포기제도를 재도입하거나 이를 고려 중이다.

2025년 학점포기제도는 6학기 이상 유효한 학기성적이 있는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기초(필수)를 제외한 전공교과목과 타전공 일반 선택 교육과정에서 폐지돼 재수강이 불가능한 교양 교과목에 한해 가능하다.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학점포기제도가 재도입되는 흐름 속에서, 본 제도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학사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제도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이에 한양대 학생 4명을 만나 학점포기제도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도입됨에 따라 기대와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 게티이미지
▲학점포기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대와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 게티이미지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의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찬성 A: 대학마다 성적 취득 비율 및 평가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개인의 성적은 4.0 혹은 4.5와 같은 동일한 방식으로 표기됩니다. 대학마다 상이한 교과과정과 평가 방식을 기업이나 대학원에서 인지하고 있을 것이나, 현실적으로 각 대학의 기준에 따라 지원자 성적에 차등을 두어 평가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따라서 학점포기제도의 도입은 한양대 학생들의 전체 평점을 소폭이나마 상승시켜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찬성 B: 학점이 상승함에 따라 취업에 유리해질 것 같습니다. 대학원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학점 포기 제도를 통해서 회사나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기준 학점에 충족할 수 있게 되거나, 보다 나은 기업이나 높은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불러올 부정적인 측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반대 A: 전체적인 면학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성적이 안 좋으면 포기하면 된다’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진짜 포기할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 B: '어차피 포기하면 되니까'라는 생각이 커질 것 같아요. 수업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수업을 회피하거나 금방 포기해 버리는 상황들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인 강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줘 열심히 하는 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요. 또한, 학점 요건을 못 채워 졸업이 어려워지는 등의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필요한 혹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찬성 A: 학기 중에는 불가피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요. 부득이한 상황에 처했지만 최종 성적은 유지해야 할 때,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현실적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찬성 B: 저는 재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있었는데 해당 강의 교수님께서 안식년에 들어가시는 바람에 재수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어요. 재수강 혹은 수강포기기간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반대 A: 재수강이나 수강포기기간과 같은 제도들이 있긴 하나,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효과를 주고 있진 못한 것 같아요. 재수강은 적용이 되지 않는 과목이 있고, 수강포기기간은 중간고사 이전에 짧게 주어져 효과가 크지 않죠. 학점포기제도 역시 적용할 수 있는 과목이 한정적이고, 학점을 포기하면 성적증명서 상 포기과목 옆에 W(withdrawal)라고 찍히는 것, 성적 우수자 선발 등에도 수강 포기 이전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는 제도일지는 의문입니다.

반대 B: 재수강 제도나 수강포기기간은 학생의 성적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에 학생이 스스로 학습 과정을 성취하게끔 도우려는 과정과 같아요. 반면 학점포기제도는 성적 결과를 보고 학생이 해당 성적을 받을지 말지 판단하게 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책임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학점포기제도에 대해서는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의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찬성 A: 학업 성취에 큰 가치를 둔 학생들이라면 해당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학업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결여되진 않을 거예요. 부작용은 학생들 스스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B: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를 적용하면 W(withdrawal)라고 표기되기 때문에, 쉽게 남용되진 않을 거예요. 본 제도를 적용할 시, 전체 평점은 올라가지만 동시에 흔적이 남는 만큼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게 되잖아요. 도전과 성장에 방해되는 제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해당 제도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A: 학점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점 세탁’의 수단이 아니냐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학점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자연스레 로스쿨, 대학원 진학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반대 B: 학점포기로 학점이 올라간다고 한다면 학점의 의미가 무의미해질 수 있어요. 학업적인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게 되고, 학점만 무작정 높아지는 것이죠. 낮은 성적은 무조건 회피하고, 포기해 버리는 등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무언가를 도전함에 있어 닥칠 수 있는 실패마저도 바로 지워버리고 싶다는 의식을 만들 수 있죠. 실수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것이 대학의 가치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앞으로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나요.

찬성 A: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를 시행하는 대학의 성적을 신뢰하지 못해 해당 대학 출신의 지원자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따라서 대학 본부 측에서는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향후 학생들의 유불리와 대학의 대외신인도에 따라 제도의 존폐를 발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B: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수강 포기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본인이 후회되는 과목이나 꼭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한해서 수강포기 제도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사용한다면 수강포기 제도가 바람직하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 A: 학기를 수강하는 중에는 토토사이트 프리미어토토를 생각하지 않고 수업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요. 가능한 수강포기기간이나 재수강을 활용하는 방안을 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 B: 학생들이 학기 중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본인의 노력에 비해 좋지 않을 경우 최후의 보루로서 학점포기제도를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학생 신분으로서 열심히 공부해야 함을 잊지 말고, 단순히 어려운 과목을 회피하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책임감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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