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자 <매일경제>는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김 대표는 국내 우주산업이 하드에어 발사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우주인터넷)를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주인터넷이 구현되면 지구 궤도상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더 빠른 인터넷과 클라우드 등 통신과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 우주산업 규모가 1조달러(약 1300조원·현재의 반도체 산업에 육박)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우주인터넷 분야가 이 중 40%(4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우주산업이 미래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됐고, 2021년 9월 인공위성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맵을 창업했다. 그는 평면상 여러 점 사이에 수직이등분선을 그어 이어 붙이는 도형인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면 인접한 점들의 관계를 고려해 그 점들이 구성하는 공간의 다양한 특성을 실시간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 우주인터넷이 원활하게 서비스되려면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고 위성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위성들의 상대적인 공간구조를 실시간으로 이해해야 한다. 스페이스맵의 솔루션이 쓰임새가 있는 이유다.

스페이스맵은 여러 우주물체들의 위치 데이터를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위성 궤도 예측 및 충돌 안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여러 종류의 우주인터넷 비즈니스(우주인터넷 제공업자, 위성 잔해 수거 업체, 위성에 연료를 채우는 업체 등) 업체에 자사 서비스를 납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