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사회에서 지식재산(IP)의 가치 상승으로 토토사이트 마루한 역할 중요해져
기술과 법률을 아우르며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으로서의 매력
지식재산(IP)이 수익을 창출하는 독립적인 자산으로 인식돼야

특허, 디자인, 브랜드 등의 모든 지적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재산을 지식 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이라 한다. 4차 산업사회에서 이런 IP의 창출, 보호, 활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동시에 IP 관련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변리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변리사의 주요 업무와 미래 전망, 변리사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변리사반 출신의 현직 변리사 이종근(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97) 씨와 이진혁(신소재공학과 00) 씨를 만나봤다.
이종근 동문, 미국을 상대로 국내 IP 수익화를 이뤄내다

이종근 씨는 2004년 전자∙통신 변리사로 일을 시작했다. 대기업인 LG이노텍을 거쳐 현재는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회사의 IP 사업 팀장을 맡고 있다. 특허 매입/매각, 소송, 라이선싱 등의 IP 수익화 진행이 그의 주요 업무다. 최근에는 미국 기업과 다수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클라우드, 자동차, 차세대 동영상 등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의 IP와 스타트업 투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입사와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변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이종근 씨는 “기술과 법률을 아우르며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변리사에 매력을 느꼈다”고 변리사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종근 씨의 전공은 전자전기컴퓨터공학이다.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컴퓨터공학과 변리사는 큰 연관성이 있다. 그는 "일을 하며 글로벌 시장의 IT 기술 트렌드와 핵심 기술을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하므로 전자전기컴퓨터 전공 지식들은 기본 소양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근 씨가 변리사반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 이유는 윤선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종근 씨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윤선희 교수님께서 변리사반을 설립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리사반을 매개로 연결된 동문들은 지금도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변리사반에 대해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특허를 무단 사용한 미국 기업을 상대로 승소
미국 기업 킹스톤테크놀로지는 2003년 국내 하나마이크론에서 개발한 특허를 무단 사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이에 2014년 하나마이크론 특허 침해소송이 제기되었는데 당시 특허권자가 비용 부족 및 로펌 문제로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에 특허 인수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종근 씨는 2015년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미국 자회사 Pavo를 설립하여 특허를 인수 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소송을 진행해왔다. 이 사건에 대해 이종근 씨는 “이후 5년간의 법정 다툼 동안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며 “2020년의 배심 평결이 값진 이유는 미국에서도 인정받기 어려운 고의 침해(Willful Infringement)를 배심원으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종근 씨는 “특히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된 특허를 사업 수단이 아닌 IP 자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서 판결받은 사례는 한국 최초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승소로 인해 한국의 IP가 미국에서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IP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든 기업이 특허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종근 씨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IP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수 자산이 되었다”며 “최근 변리사는 IP 창출의 산실인 특허 로펌, 특허 전쟁에 사활이 걸린 기업을 포함하여,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P는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이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근 씨는 IP 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변리사라는 직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 글로벌 IP 시장을 전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 속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진혁 동문, 공학의 가치와 전문성을 지닌 토토사이트 마루한를 택하다

이진혁 씨는 2006년 변리사 자격 취득 후 유수의 로펌과 삼성전자를 거쳐 현재 특허 수익화 전문회사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진혁 씨는 “학사 졸업 후 일반 엔지니어로 기업에 들어갈 경우 전문성을 가지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공학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전문성까지 지니고 있어 좋았다"고 변리사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변리사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기에 이학 및 공학 계통이 변리사에 유리하다. 이에 대해 이진혁 씨는 "이학 및 공학 계통이 유리하기에 내 전공인 신소재공학도 변리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변리사가 되고 나서도 각 기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하므로 전공이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외 대기업을 상대로 특허(IP)를 통한 수익 창출
이진혁 씨의 주요 업무는 정당한 법적 권한 없이 IP를 사용하는 회사에게 IP 사용에 대한 실시료를 받는 일이다.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IP를 위탁 받은 후 그 IP를 침해한 기업에 대해 협상이나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다. 또한 지식재산(IP) 금융 업무도 진행한다. 이진혁 씨는 “지식재산금융은 IP에 대한 매입/매각, 대출, IP 사업에 대한 투자를 포괄하는 것이다”며 “과거 IP는 기업의 기술 및 브랜드를 보호하는 역할에 머물렀는데 최근의 IP는 독립적인 자산으로서 거래 및 투자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GE, 필립스 등 해외 대기업들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이다 보니 이들을 상대로 협상하고 라이센스를 얻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런 협상과 소송 등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변리사 직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국내 지식재산(IP) 관련 환경
미국에 비해 국내 지식재산 관련 환경은 아직 열악하다. 이에 대해 이진혁 씨는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매우 높지만 IP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며 “IP도 부동산이나 저작권처럼 비용을 지급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고 무단 사용에 대한 처벌 및 보상에 대한 제도적·법적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지식재산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이진혁 씨는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며 “소프트웨어는 복제가 쉽기 때문에 저작권과 특허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해 보면 결국은 IP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마루한반에서의 추억

이진혁 씨는 변리사반에서의 생활에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같이 자고, 먹고,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그러다 오후 6시가 되면 서로 눈치보다가 놀러나가기도 했다"며 "같은 뜻을 품고 있는 사람들끼리 공부하고 노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변리사반 회장을 맡아 체육대회, 등산, 선후배 간의 만남 등 공부 외적인 시간을 갖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이진혁 씨는 “집이 경제적으로 괜찮은 형편은 아니었는데 변리사반 특혜로 학교에서 숙식을 제공해줬다"며 "시험 때는 출제위원급 교수님들과 업계 전문가들에게 특강을 받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리사가 될 수 있었던 건 학교의 지원과 변리사반을 20년간 이끌어 온 윤선희 변리사반 교수의 도움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이진혁 씨는 “합격이 끝이 아니고 그 후로도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다”고 변리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많은 자질이 필요하겠지만, 기술 이해도와 영어가 중요하다”며 “IP는 시장이 큰 국가에서 더 많은 활용성을 가지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IP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진혁 씨는 한양인들에게 “당장의 안정적인 이익이나 연봉보다 내가 어디서 일을 해야 성장할 수 있나 하는 관점에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졸업 후 10년 정도는 내 능력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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