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로 오늘을 읽다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 교수가 저서 『모든 책 위의 책』을 출간했다. 『삼국유사』는 고려 국사(國師)를 지낸 일연이 필생의 작업으로 완성해낸 책이다. 고 교수는 『삼국유사』를 "정녕 우리 역사를 지식인의 역사에서 민중의 역사로, 사대의 역사에서 자주의 역사로 바꿔 놓은 책"이라 평한다. 이 책은 일연의 『삼국유사』속에서 깊이 공감하며 읽을 만한 이야기, 다사다난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위로를 주는 이야기를 오늘의 우리 이야기와 함께 엮어낸 역사 에세이다.

고운기/현암사/228쪽
책은 『삼국유사』 속 어느 한 대목과 이에 견주는 지금 이야기 한 대목을 자연스레 연결짓는다. 또한 이야기의 키워드를 원문 가운데서 뽑아 새로운 사자성어로 보여줌으로써 『삼국유사』를 더 자세하고 깊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고운기 교수는 그간 『삼국유사』를 연구해 인문 교양서로 펴내는 일에 주력해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를 기획하고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2009),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2010),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2011),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2012), 『모험의 권유』(2016)을 저술했다.
뿐만 아니라 고 교수는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이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으로, 『밀물 드는 가을 저녁무렵』(1987), 『섬강 그늘』(1995),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2001),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2008), 『구름의 이동속도』(2012), 『어쩌다 침착하게 예쁜 한국어』(2017)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