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준 대리 役, 전석호(예술학부 연극영화학 전공)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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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미생’에서의 전석호(예술학부 연극영화학) 동문(하성준 대리 役) |
최근 tvN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미생’ 열풍이 거세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로 세대적 공감을 이끌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숨은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하성준 대리 役에 전석호(예술학부 연극영화학, 03학번) 동문.
전석호 동문이 맡은 하 대리 역할은 어느 직장에나 한 명씩은 있을 법한 ‘까칠한 상사’를 그려냈다. 자원 2팀 소속 대리로서 인턴 안영이(강소라 분)의 직속상관인 그는 ‘여자’ 사원에 대해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힌 인물로 등장한다. 입사 후 처음 만난 여자 상사와 일하며 고생한 이후, 여자 사원들은 희생정신 없이 제대로 일하려는 마음 자세를 갖추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그는 자신의 후배인 안영이에게도 날을 세운다. 그러나 안영이의 끊임없는 노력과 특출난 능력으로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하 대리는 알게 모르게 영이를 챙기며 정을 쌓아간다. 이 과정에서 ‘츤데레(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챙겨준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드라마 속 모습이 대중적 호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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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준(전석호 분) 대리와 안영이(강소라 분) 인턴(이미지출처:드라마 미생 공식사이트) |
이러한 하 대리 캐릭터에 대해 전 동문은 자신의 학창 생활과 닮은 점이 있다고 인터뷰 한 바 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시절 여자 후배들이 싫어하는 선배 1위였다고 고백한 그는 소위 ‘직설적인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눈물 흘린 후배들이 꽤 많았다는 그의 학교 생활담은 얼핏 듣기에도 하 대리와 유사한 모습을 지녔다. 그러나 하 대리처럼 여자한테만 그러진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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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tvN 방송 캡처 |
극이 진행될수록 미묘하게 변화하는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는 하 대리 역할은 인물이 가진 내면까지 연기하기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토토사이트 통장 묶는법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연극 무대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내공을 다진 그의 연기력은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했다.
“제가 지금 행복한 이유는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제가 원하는 연기를 하기 때문이에요. 단지 제가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것뿐이지 저는 제가 선택한 일에 후회가 없고 크게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저는 미생이죠. 아무리 잘한다 해도 실력이나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준비해야 할 게 많은 신입사원입니다. 준비 시간이 꽤 걸릴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해서 완생만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완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부족한 미생이 모여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꿈이라면, 저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도서지역이나 문화 낙후 지역에가서 아이들과 함께 연극이나 공연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 시골 마을에 공연을 간 적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1년에 연극 1편도 못보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 친구들과 공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할 것 같은데요?”
- 2014년 12월 15일 전석호 동문 인터뷰 中 (출처:뉴스핌) - |
한편, 전석호 동문은 2003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그 당시 연극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연기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들어있다고 믿는 그는 그동안 연극 ‘인디아 블로그’, ‘터키블루스’, ‘불령선인’, ‘인사이드 히말라야’ 등에서 연기를 펼쳤으며 영화는 ‘하면 된다’, ‘싱글즈’를 통해 단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올해 개봉한 ‘조난자들’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방송은 아직 ‘미생’ 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브라운관에 등장할수록 더욱더 보고 싶은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연기 인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