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행숙 동문(독어독문학‧84), 김용해 외 토목공학과84학번중창단

 

   
 

‘십시일밥’. 익숙함과 생소함의 양면을 지닌 이 단어는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에서 유래된 우리학교의 새로운 봉사 활동 이름이다. 교내 250명 기초생활수급 학생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이호영 학생(경영학‧10)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 활동에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학생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급여를 식권으로 받는 것. 지난 학기 45명의 학생이 십시일밥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200만원 상당의 식권이 모아졌다.

 

45명의 마음속에서 자라난 배려는 지난 10월 5일 84학번동문들의 마음속에서도 꽃을 피웠다. ‘84학번홈커밍데이’에 참석한 양행숙 동문(독어독문)과 김용해 동문을 비롯한 토목공학과84학번중창단 동문들이 기부를 통해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양 동문과 토목공학과84학번중창단은 당일 행사에 있었던 노래경연대회에서 수상하고 받은 상품을 식권으로 교환하여 기부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1일 총 550장의 식권을 이호영 학생에게 전달했다. 양 동문은 “혹시 수상하게 되면 기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1등을 하게 되어 기부처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애지문 앞에 걸린 ‘십시일밥’ 현수막을 본거예요. 우리 세대는 지금 마주 앉아 있는 대학생 또래의 자녀를 두고 있어요. 그런 친구들이 식사를 굶을 정도로 어렵게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식 같은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십시일밥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죠.” 이어서 김 동문은 “토목공학과중창단이 상품으로 TV를 받았어요. 이것을 나눌 수도 없고..(웃음) 그래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한 끝에 기부하기로 했죠. 저희도 기부할 곳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때 양행숙 동문이 십시일밥을 소개해줘서 같이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부는 84학번 동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앞으로 84학번 동문들의 기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황인두 동문(법학‧84)은 “양행숙 동문과 토목공학과 친구들의 기부를 시작으로 84학번 동문들도 기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우리 동기들 사이에서 기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84학번동기회이름으로 기부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부처를 고민해 봐야할텐데 ‘십시일밥’도 좋은 기부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영 학생은 “현재 ‘십시일밥’홈페이지를 개설 중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익명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수혜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실천가가 되는 길은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재학생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봉사활동, ‘십시일밥’. 재학생들의 수고와 84학번 선배들의 부모와 같은 따스한 마음이 더해져 앞으로 ‘십시일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위 기사는 토토사이트 돈 먹튀대학교 대외협력팀 발전기금 블로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바로 가기 ▶ ▶ 선배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해진 식탁

 

사학과 교수에게 듣는 ‘토토사이트 사고 팔고’이 오늘의 사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