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GLN 사업개발부 이끄는 마빈 플로레스 동문
"금융은 기술, 규제, 문화, 데이터가 얽힌 복합적인 산업"
꾸준한 배움과 현장 경험으로 다져온 글로벌 금융 커리어 이야기
한양대 경영대학원에 유학하며 석사 학위를 받은 온두라스 출신 마빈 플로레스(Marvin Flores, 재무금융전공 14) 씨가 하나은행 GLN사업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나은행 GLN은 해외 결제, 송금, QR 기반 서비스 등 국경을 넘는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다.
마빈 씨는 GLN에서 사업개발팀장으로서 글로벌 전략 제휴와 신규 서비스 기획을 이끈다. 최근에는 베트남, 태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현지 은행 및 핀테크와 협력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핀테크·글로벌 금융의 여정
마빈 씨는 2013년에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GKS) 온두라스 대표로 선발돼 한국에 왔다. 계명대 어학당에서 1년간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며 한국 생활을 시작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그가 한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핀테크와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지 8년째다.
GLN 사업부에서 마빈 씨는 글로벌 금융결제 플랫폼 기획자로 시작했다. 그는 태국 시장 개척에 이바지하고 미국 결제회사 레미틀리(Remittly)와의 제휴를 비롯한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태국의 현지 은행과 협력해 모바일 QR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시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이용량이 늘어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마빈 씨는 "그 과정에서 핀테크 운영 전반, 해외 정산 구조, 글로벌 업계 환경을 폭넓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송금 기업 레미틀리(Remittly)와 한국 인바운드 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협업했다. 현재 레미틀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디지털 송금사로 성장했다. 이 협업을 통해 GLN은 새로운 사업 모델과 매출 기회를 확보했다. 마빈 씨는 "해외송금이 단순히 계좌 입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는 반드시 KYC 및 AML 같은 국제 규제 준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경험하며 배웠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처럼 활약하기까지는 다양한 현장 경험이 뒷받침됐다. 그는 2012년에 중미경제통합은행(BCIE)에서 인프라 및 개발 프로젝트의 금융 분석을 담당하며 중남미 시장의 금융 구조를 이해했다. 또한 세계 10대 회계네트워크의 하나인 크로우(Crowe Global)에서 기업 재무 컨설팅을 맡아 재무관리와 위험 관리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서는 한국비트코인센터(Bitcoin Center Korea)를 비롯한 여러 핀테크 및 테크 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실무 한국어를 익혔다. 마빈 씨는 "다양한 환경에서 쌓은 경험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일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오래도록 다져온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마빈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회계와 금융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당시 회계 원리를 배우고 지역 은행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그는 회계와 금융이 기업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느꼈다. 이 깨달음은 한양대 재무 금융 석사 과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양대에서 국제금융과 변동성 연구 및 데이터 분석에 집중했다. 석사 논문으로 한국과 중남미 금융시장의 변동성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신흥시장의 연결성과 위험 관리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마빈 씨는 "한양대 대학원에서의 배움을 통해 학문적 지식뿐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국제금융 변동성을 연구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읽는 훈련을 했다. 그는 "이 경험이 현재 새로운 국가와 사업을 준비할 때 의사결정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문화 협력 능력을 키운 점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루는 현재의 직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를 잇는 금융 네트워크를 꿈꾸며
마빈 씨는 꾸준히 이어온 학문적 배움과 현장 경험을 통해 금융의 미래가 기술과 결합해 발전할 것임을 깨달았다. 이에 현재는 기술과 금융이 만나는 접점인 핀테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향후 핀테크를 기반으로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빈 씨는 "단기적으로는 GLN에서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사람들이나 아직 금융 서비스가 충분히 닿지 않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마빈 씨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양인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금융은 이제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분야가 아니라 기술, 규제, 문화, 데이터가 함께 얽혀 있는 복합적인 산업이 됐습니다.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작은 도전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큰 자산이 돼 돌아온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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