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엔지니어에서 한국전력기술의 수장으로
‘소통’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 그리다
“성공의 핵심은 창의력에”
김태균(전기공학과 82) 동문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30년간 몸담았던 한국전력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4월 한국전력기술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석사, 박사까지 한양에서 보낸 그를 만나 엔지니어에서 경영자까지의 여정을 들었다.
'자부심'과 '행복'을 심는 리더, 소통으로 답을 찾다
김 씨의 경영 철학은 '직원들의 자부심과 행복'이다. 그는 "조직의 존재 가치는 자부심에서 나온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진심이다"고 말했다.
김 씨의 철학은 '소통'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부임 이후 매일 점심을 회사 직원과 함께했다. 김 씨는 "항상 마주하는 처장과 식사하기보다 회사의 모든 부서 속 직원들과 식사하며 직접 만나고 싶었다"며 "식사시간은 직원들의 근황을 묻고 내가 가진 회사의 비전도 설명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유머러스한 소통 방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대화를 설명하며 "농담이라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면 감정이 이입되고 재미있다”며 “딱딱한 지시로만 직원들을 만나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의 길
김 씨가 처음부터 경영자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학부 졸업 무렵 전공에 대한 아쉬움으로 대학원을 선택했다. 한양대에서 보낸 11년의 세월에 대해 "전기공학을 졸업했는데 전기를 잘 모르는 것 같아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며 “완성도를 점점 높이다 보니 박사 과정까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30년간 한국전력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하며 김 씨가 쌓아 올린 성과는 뚜렷하다. 그는 초창기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전력망 기기들의 국산화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력망 계획·운영’ 분야를 맡아, 지식이 없던 서너 명의 인력을 15명 이상의 핵심 ‘브레인’ 조직으로 키워냈다.
그의 선도적 역할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탄소 중립’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5년 전 김 씨는 국내 탄소 중립 R&D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말만 무성하던 탄소 중립 초기 발전에서 소비까지 산업 전반에 필요한 R&D를 모두 정의하고 강연을 다녔다”고 회상했다.
최근의 가장 큰 성과는 100년 넘게 이어진 ‘교류(AC)’ 중심의 전력 시장에 ‘직류(DC)’ 기술을 공론화한 것이다. 한국 대표로 국제전기위원회(IEC)에 참석한 김 씨는 DC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제안해 채택시켰다. 그는 “표준을 선점해야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빨리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 공로로 받은 산업 훈장이 참 보람찼다”고 말했다.
화려한 성과 이면에 짙은 고뇌의 시간도 있었다. 김 씨는 “R&D는 본래 시간의 축적을 통해 결과가 만들어진다”며 “빠른 성과가 나오는 분야는 아니다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왔을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미래 에너지의 청사진, 'SMR'에서 '핵융합'까지
김 씨는 대한민국 에너지 기술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석탄 화력은 없어지고 액화천연가스(LNG)는 브릿지 기술로 잠시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해상풍력이 주력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 시대를 거쳐 핵융합 발전으로 나아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핵융합은 태양의 원리를 이용한 인공 태양으로, 인류의 궁극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며 "한국전력기술도 프랑스에서 진행하는 국제 핵융합 연구에 참여 중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에너지 기술의 변화 속에서 김 씨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를 예고했다. 그는 "집마다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Production) 소비하며(Consume), 남는 전기를 되팔기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청춘이 묻어 있는 '보물 같은 토토사이트 은행 조회'에게
김 씨는 1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한양대는 “내 청춘이 다 묻어있는 보물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그는 "밤새워 공부했던 실험실, 캠퍼스 골목골목이 모두 내 인생의 함축적인 부분이다"고 한양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직에서 만난 한양대 동문들은 '협업'에 강하다"며 "한 명의 천재보다 단체의 시너지가 중요한 조직에서 갖는 한양인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한양의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그는 "공부만 너무 하려 하지 말고 여행, 독서, 만남 등 다양한 경험을 젊을 때 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 씨는 성공의 비결로 '창의성'을 꼽았다. 그는 "성실하기만 해도 되는 학교와 달리 사회는 모든 것이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기존의 성실함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창의성은 여러 경험과 책,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할 때 나온다"며 "대학생 때부터 창의성을 키우는 훈련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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