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겸임토토사이트 추천 일베로 임명, “모교에서 강의하게 돼 영광”
“나 자신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의하라”…자기 탐구의 중요성
Learn and Share, “배우고 나누는 것이 내 삶의 본질”
기자, 작가, 방송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해온 곽정은 메디테이션랩 대표가 이번 학기부터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곽 교수는 심리학과 불교 철학을 함께 다루는 특별한 커리큘럼인 ‘마인드풀니스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성인상담학을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받은 모교에서 강의를 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대학에서 강의를 맡겠다는 목표를 특별히 세운적은 없었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내가 꿈꾸던 길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에서 작가·방송인으로

곽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논술과 글쓰기에 두각을 드러냈다. 신문사가 개최한 논술 공모전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글과 관련된 일을 해야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2002년부터 잡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자의 일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이상이었다. 매달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순간도 많았다.
그럼에도 글을 향한 애정이 넘쳤던 그는 2009년 첫 책으로 연애 실용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을 내디뎠다. 책은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만큼 호응을 얻었고, 여러 라디오와 방송 출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여러 저서를 내고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처럼 기자에서 작가, 방송인으로 이어진 곽 교수의 커리어는 작은 용기에서 비롯됐다. 그는 “큰 목표의식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대한 몰입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결과야 어떻든 마음이 끌리는 일이니 한 번은 시도해보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도전의 순간마다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3년간 기자로 일하며 사건 사고와 마주했던 경험이 오히려 그를 두려움에 익숙해지게 했다. 곽 교수는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든, 강연자로서의 삶을 시작할 때든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그보다 나 자신을 믿고 가겠다는 마음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고 말했다.
급격히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양한 반응도 경험했다. 곽 교수는 “대중은 나의 이야기에 환호하고 환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까닭에 당연히 겪어야 했던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대중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가치있게 생각할 것인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반응은 외적인 조건이고 내가 만족하고 가치를 느끼는 건 내적인 조건이다”며 “행복을 위해서는 내적인 조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담심리학, 곽 교수의 새로운 여정

곽 교수는 인생의 가장 큰 고비였던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많은 것이 잘 풀리지 않고 속상한 일들이 연이어 생겼다”며 “갑자기 하늘을 날다 뚝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중에게 '타인의 마음을 얻는 법'을 강의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인도의 명상학교를 찾아가 1주일간 명상을 배우며, 마음을 공부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2018년, 곽 교수는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에 입학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수업을 듣는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수업이 밤 6시 반에 시작해 9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거의 울면서 다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 주경야독의 시간은 고됐지만 그만큼 값진 배움의 과정이었다.
석사 학위는 또 다른 공부의 발판이 됐다. 곽 교수는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에 진학해 불교 경전을 연구하며 명상과 마음을 더욱 깊이 탐구했다. 곽 교수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명상을 바라보니 불교 철학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석사 과정을 졸업하지 않았다면 박사 과정까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심리학적 배경이 있었기에 불교 철학을 접하며 두 학문을 비교하고 통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심리학 공부는 단순한 학문적 이력이 아니라, 그의 삶과 커리어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전환점이었다. 인생의 고비에서 시작된 배움은 현재 그가 학자이자 교수로 강단에 서있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Learn and Share, 배우고 나누는 삶
곽 교수는 대중에게 방송인, 작가로 더 친숙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은 상담심리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쌓아가며 강단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할까.
곽 교수는 “명사로 나를 규정하려 하면 끊임없이 마음의 갈등과 불안이 일어날 수 있다”며 스스로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방송인, 교수, 작가 등 여러 직함으로 활동해 왔지만, 각각의 직업마다 일하는 공간도, 만나는 사람도, 요구되는 전문성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나 자신의 삶을 규정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직함이라는 명사에 얽매이기보다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전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지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부르는 직함이 아니라, 내가 어떤 가치를 전하며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동사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자신을 ‘Learn and Share’ 배우고 나누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철학은 곽 교수의 다양한 커리어를 관통하는 원칙이 됐다. 기자 시절에도 자신이 배운 것을 기사로 풀어냈고 방송에서는 대중과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변하지만 배우고 나누는 건 삶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교육자로서의 행복, 마인드풀니스 강단에서

곽 교수가 상담심리대학원에서 강의하는 ’마인드풀니스 심리학‘은 심리학 석사와 불교철학 박사 과정을 모두 밟은 이력이 있기에 가능한 독창적인 영역의 수업이다. 그는 “상담심리학과 불교철학을 전공한 나의 이력 덕분에 학문간 통섭을 바탕으로 한 특별한 과목을 맡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단순히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관찰과 수행을 통해 실제 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눈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15주 동안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그에게 새로운 기쁨이다. 그는 “기존에 대학을 방문해서 하는 특강은 늘 순간의 만남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석사 과정 학생들을 4개월 동안 매주 만나며 학문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의 교육자 역할을 ‘천직’이라 부르며 매주 화요일 수업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전통적인 의미의 가정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나와 함께 배움의 길을 걸어가는 제자들과 도반들이 곧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가의 ‘가(家)’ 자가 가정의 ‘가(家)‘와 같은 것처럼, 혈연만이 가족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관계가 또 다른 ‘가(家)’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인이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이나 사회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양육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는 사람만이 행복의 근원적 의미를 정확히 깨달을 수 있고 더 풍요로운 삶에 접근하게 된다”며 “대학생활 동안 자신에 대한 탐구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기를 응원한다"고 한양인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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