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리추얼을 더하다,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삼락’의 탄생
한 그릇의 정성, 세 가지 즐거움
“막막함 속에서 길을 찾다”, 팀과 함께 만든 해답의 여정

한양대 HESA팀이 롯데GRS가 주최한 2025 산학 협력 프로젝트에서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를 기획해 신규 브랜드 아이디어 제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지난달 2일 롯데 GRS 79 SQUARE에서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HESA 팀의 모습. '신규 브랜드 아이디어 제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서주원 학생
▲ 지난달 2일 롯데 GRS 79 SQUARE에서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HESA팀의 모습. 이들은 '신규 브랜드 아이디어 제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서주원 학생

이번 프로젝트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실제 영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외식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자리였다. 경영전략학회연합 SUM 소속의 학부생 30명이 6개 팀으로 나뉘어 2개월간 ‘신규 브랜드 콘셉트와 신규 성장 동력’을 주제로 경쟁을 펼쳤다.  

 

‘국밥’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해석하다

 

▲ HESA팀이 제안한 브랜드 '삼락'의 로고. 삼락은 밥과 고기를 '담다', 육수를 '붓다',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서주원 학생
▲ HESA팀이 제안한 브랜드 '삼락'의 로고. 삼락은 밥과 고기를 '담다', 육수를 '붓다',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서주원 학생

HESA팀은 ‘국밥’이라는 대중적인 메뉴를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탈바꿈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이 제안한 브랜드 ‘삼락’은 ‘세 가지 즐거움이 머무는 한 그릇’이라는 철학 아래, 덮밥에서 시작해 육수를 부어 먹는 구조의 ‘삼락국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웠다. 

팀장 서주원(경영학부 4) 씨는 “국밥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정갈한 인테리어와 구성으로 감각적인 식사를 설계하고자 했다”며 “하나의 음식을 먹는 ‘과정’을 기획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을 높인 런칭 전략과 홍보 전략

삼락은 차별화된 메뉴뿐 아니라, 브랜드 전반에 걸친 기획과 전략에서도 세밀함이 돋보였다. HESA팀은 런칭 초기 1호점의 입지 선정부터 실행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했으며, SNS·옥외광고·제휴 마케팅 등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을 고려한 홍보 전략도 마련했다. 

서 씨는 “단기적인 홍보를 넘어, 브랜드 유지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에 집중했다”며 “실제 메뉴를 조리해 콘텐츠로 활용하고, 자체 매거진 계정을 운영하는 등 디지털 채널 중심의 브랜딩도 함께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분석에서도 시장조사 이상의 접근을 시도했다”며 “단순한 트렌드 파악을 넘어, 고객을 실제 매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동선과 행동 흐름까지 고려하며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해답이 보이지 않던 순간, 끝까지 놓지 않았던 도전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서 씨는 “매력적인 주제였지만, 기획의 범위와 깊이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리더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고 친구와 멘토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문하며, 기획안을 설득력 있게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는 “밤을 많이 새우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고된 프로젝트 과정 속, 함께 비타민을 먹으며 의지를 다지는 HESA 팀의 모습. ⓒ 서주원 학생
▲ 고된 프로젝트 과정 속, 함께 비타민을 먹으며 의지를 다지는 HESA 팀의 모습. ⓒ 서주원 학생

서 씨는 가장 큰 원동력은 팀원들과의 단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줬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서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세스 리딩’ 측면에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 관점에서 프로젝트 전체를 조망하며 판단하는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며 “막막한 문제도 끈기 있게 붙잡으면 결국 실마리가 보인다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기획안은 실제 파일럿 샵 운영을 위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다. 서 씨는 “기업 측에서 검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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