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단장 신현상)은 지난 8월 23일 일본 그랜드 그린 오사카에서 ‘제5회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지역쇠퇴·기후위기 등 국가적 난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리빙랩(Living Lab)은 ‘생활 실험실’로 불리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산·학·연·관 주체가 모여 혁신 활동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주)공생 등 한국 측 기관과 오사카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인간증강연구센터, 토호쿠대 산학연계기구 이노베이션 전략추진센터,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 등 일본 기관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초고령화·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공유하고, 한·일 협력 확대 및 아시아 리빙랩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 측에서 신현상 단장(골드문 토토사이트 글로벌사회혁신단),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 이태동 단장(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이 발표에 나섰다. 일본 측에서는 이토 치히로 교수(오사카대 국제이니셔티브국), 와타나베 켄타로 박사(산업기술종합연구소), 무라카미 유이 초빙연구원(오사카대 선도적 학제 연구기구), 야마다 테츠다 연구원(토호쿠대) 등이 발제를 통해 각 기관의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은 “1939년 ‘사랑의 실천’을 건학이념으로 세운 한양대는 지난 10여 년간 사회혁신과 체인지메이커십 관련 교육·연구를 강조해 왔다”며 “이번 포럼은 리빙랩 접근 방식을 통해 대학의 지식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과정 자체를 대학의 교육 및 연구와 연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일은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자 기후변화·초고령화·자연재해 대응에 있어서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지식 교류와 공동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무라 쇼헤이 오사카대 공동창조사업단 부단장은 “이번 협력은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기후변화 대응과 인프라 관리와 같은 글로벌 과제에 협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 리빙랩 실천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 리빙랩 네트워크 설립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목표로 교육–연구–실천을 연계한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유일의 아쇼카U(Ashoka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인 한양대는 탈루아르 네트워크(Talloires Network), AVPN(Asia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등 국제 사회혁신 네트워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스탠퍼드대학교와 협력해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SSIR)』 한국어판을 발간, 국내외 임팩트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