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한 학기, 카카오와 함께한 사회 혁신의 여정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이 지난달 16일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사회혁신캡스톤PBL(카카오와 함께하는 테크포임팩트)’ 최종 발표회를 진행했다. 본 수업은 카카오임팩트재단과 협력해 운영되는 교과목으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사회혁신가와 팀을 이뤄 사회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실천형 프로젝트 수업이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8개의 팀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한 학기의 여정을 공유했다.

발표회는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ESG 부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팀별 발표, 심사, 소감 발표, 시상식,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농촌 고령자 맞춤 이륜차 안전 교육 게임 ‘별 따라 안전 운전’ ▲쉽고 재밌게 환경을 지키는 분리배출 게임 ‘Re:팩트’ ▲온기 우체국과 함께 공감으로 온기를 전하는 ‘따온:DDAON’ 프로젝트 등 실질적인 사회 문제에 주목한 프로젝트들로 구성됐다. 각 팀은 데이터 분석, 기술 기획, UI/UX 디자인 등 실제 스타트업 수준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공유했다.

사회혁신캡스톤PBL (카카오와 함께하는 테크포임팩트)
‘사회혁신캡스톤PBL’은 카카오임팩트재단이 기획한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해 카이스트에서 처음 시작된 뒤 올해 1학기에는 한양대와 연세대에서 운영됐으며, 2학기에는 카이스트, 서울대, 가천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수업은 단순한 사회 문제 분석을 넘어, 학생이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사회혁신가와 팀을 이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카카오의 현직 개발자 멘토들과 협력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프로토타입(아이디어를 시험해보기 위해 만든 초기 모델) 형태로 구현하며, 사용자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성과물을 개선했다. 80여 명의 학생이 지원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공대생 30여 명과 사회혁신융합전공 10여 명이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경험했다.
현장에서 강단으로, 사회혁신을 전하다
본 수업은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인 신현상 경영학부 교수, 유호현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유재연 사회혁신융합전공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이번 수업의 책임교수를 맡은 유호현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위터, 에어비앤비에서 10년 이상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후 한국에서 소셜벤처 창업 및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는 AI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태재미래전략연구원의 수석연구원으로, 디지털 기술과 AI가 만들어갈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유재연 교수는 소셜 임팩트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옐로우독’의 파트너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 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그는 사회 혁신의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이번 ‘사회혁신캡스톤PBL’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나누고자 했다.
유재연 교수는 "본 수업은 단순히 사회문제를 분석하는 이론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현장의 문제를 마주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며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기술로써 풀어보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유재연 교수는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기획력과 실행력에 놀랐다”며 “작은 씨앗을 뿌렸을 뿐인데 학생들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셜 임팩트를 구현하는 플레이어들의 밑거름이 된 수업이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수업이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임팩트를 위해 행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업을 총괄한 유호현 교수도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해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과들을 만들어냈다"며 "우리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내딛는 사회를 바꾸는 첫 걸음
박유빈(정보시스템학과 4) 씨는 팀 '달도 따러 가자'의 프로젝트 매니저(PM, Project manager)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는 정보시스템학과에서 배운 기술을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열망에 수업을 수강했다.
달도 따러 가자 팀은 '전동 보장구 사용자들의 이동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전동 보장구 사용자는 주로 고령 혹은 뇌 병변이나 지체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임팩트스타트업 '별따러가자'와 함께 진행한 본 프로젝트는 사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신체의 일부 역할을 하는 전동구에 대한 안전 보장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서 시작됐다.
박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열정을 갈아 넣은 프로젝트인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제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대기업의 지원으로 현직자 멘토링을 받았던 기회에 감사함을 표했다.

유서현(데이터사이언스학과 4) 씨는 팀 '고민하냥'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다. 팀 고민하냥은 청소년의 정서 회복과 표현을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디지털 글쓰기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들은 사단법인 ‘온기’의 온기 우편함을 디지털화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LMM(대형 언어 모델) 기술을 적용해 청소년들의 자기표현을 유도함으로써 정서 회복을 돕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유 씨는 “가장 힘든 수업이었던 동시에 가장 많이 배운 수업이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을 실제로 시행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상에서 떠올리기 힘든 사회 문제를 모색하고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수업을 어떤 학생에게 추천하는지 묻자 박 씨는 “학교에서 단순 공부를 넘어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며 “프로젝트를 위한 지원이나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는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다”고 말했다. 이 씨 역시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만족할 수업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2학기에는 테크포임팩트 프랙티컴 과목을 새롭게 개설해, 1학기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덕트 수준으로 발전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테크포임팩트 과목은 돕는 기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본 과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우리 한양대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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