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 디지털헬스케어센터(HY-DHC)는 4월 17일 교내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립의과대학과 ‘고려인을 위한 디지털 정신건강 웰니스 솔루션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하게 된 고려인들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건강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한국의 디지털 정신건강 기술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접목하여, 고려인 커뮤니티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뇌인지·행동과학·신경과학 기반 기초연구의 디지털화 ▲일상생활에서 접근 가능한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불안·우울·ADHD 등 위험요인 조기 선별 및 예방 콘텐츠 개발 등이다. 이를 통해 조기 진단–예방–지속관리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웰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기술을 연계한 정밀 정신건강 서비스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정신건강과 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반영한 이 서비스는,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와 융합해 솔루션의 과학성과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양 기관은 오는 9월 1일 사마르칸트 지역에 개관하는 약 1만 평 규모의 ‘K-바이오혁신센터’와도 연계해, 우즈베키스탄 국립병원 및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 및 임상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려인을 포함한 현지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숙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관리 기술개발단’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디지털 치료제–디지털 웰니스까지 기초연구에서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공 모델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적 맥락이 반영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특화된 AI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3면 체험형 VR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일상 생활환경을 모사한 ‘데일리 리빙룸’을 기반으로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적용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기술의 연결을 넘어 사람, 기관, 국가 간 연결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로 이어지는 융합형 연구개발의 성공 모델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