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구공 하나에 이렇게 큰 꿈을 담을 수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2024년 KUSF 대학배구 U-리그 결승전, 마지막 스파이크가 코트를 가르는 순간, 한양대 배구부는 사상 첫 U-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매 경기 치열했던 도전이 우승이라는 결실로 보답받는 순간이었다. 한양대 배구부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팀워크와 끊임없는 도전의 결실이다.

그 빛나는 순간을 만든 주역들, 정성원(스포츠매니저먼트 2)씨와 송원준(스포츠사이언스 1)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 나눴다. 

사상 첫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셨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성원 씨: 대학배구 리그는 대학교 시합 중에서 가장 큰 시합이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었어요. 특히, 한양대가 리그 우승이 없어서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었거든요. 팀 동료들이 잘 해준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리그에서 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얻어 더욱 값진 경험입니다.

송원준 씨: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합이라고 생각했고, 우승까지 이루고 싶어서 간절하게 시합에 임했어요. 결승 마지막 경기할 때, 힘들게 훈련했던 기억들이 생각나면서 꼭 이겨야겠다고 다짐했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는 말 말고는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승을 이끈 한양대만의 전략, 전술이 있다면요. 

정성원 씨: 저희 팀이 신장이 높기 때문에 블로킹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훈련할 때도 손 모양이나 블로킹 위치를 많이 훈련했고요. 그 연습이 결승 마지막 경기에 나오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송원준 씨: 결승전에서 대결한 인하대는 아웃사이드 히터(세터에게 토스를 받고 상대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는 공격수) 포지션 분들의 기술이 좋아요. 그래서 강한 서브를 통해 왼쪽 공격수를 쉽게 막을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번 대회의 비하인드가 있나요.

송원준 씨: 리그는 A조·B조 나눠 A조 상위 세 팀, B조 상위 세 팀이서 예선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6개의 팀이 리그식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는 거예요. 모든 팀이 한 번씩 맞붙게 되고, 마지막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게 됩니다.

저희 팀의 결정전 진출 여부는 타 대학 경기 결과에 의해 좌우됐어요. 결승전 전날, 성균관대랑 인하대의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했죠. 인하대가 이기고, 저희가 명지대를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필 그 경기가 저희 운동 시간에 진행돼서 쉬는 시간마다 핸드폰으로 결과를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수분들에게 한양대 배구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송원준 씨:  '시작'이에요. 이번이 대학교에서의 첫 시즌이었어요. 첫 시즌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어요. '시작'이라는 의미를 계속해서 되뇌며 잘하고 싶습니다.

선후배가 느끼는 한양대 배구부의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송원준 씨: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완벽히 새로운 환경이니까요. 그러나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줘서 저를 포함한 막내 기수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형들이 게임장 안에서는 선후배 상관없이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도 경기할 때마다 힘이 됩니다. "형들이 뒷받침해 줄 테니까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는 게 후배 입장에서는 큰 자신감이 되고 있어요.

정성원 씨: 선배로서도 원준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저희 팀이 코트장 안에서는 선후배 상관없이 편하게 하려고 하거든요. 주장인 광현이 형도 꾸준히 그렇게 이야기해 주고요. 1학년 후배들이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선배들에게 잘하고, 저희도 그 마음에 보답하려고 하다 보니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양대 스포츠토토사이트만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송원준 씨: 강점은 높이나 힘 있는 공격, 블로킹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아직 코치님이 추구하시는 스포츠토토사이트를 저희가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세세한 부분에서 뛰어나야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정성원 씨: 저희 팀이 범실이 좀 있는 편이라 분위기를 뺏길 때가 있어요. 범실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인가요. 

송원준 씨: 제 데뷔전이기도 했던, 경기대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당 대회가 열리기 전, 복근이 찢어졌어요. 그래서 두 경기를 못 뛰고 경기대와 경기를 하게 됐죠. 스스로가 보이게 너무 못한 경기였어요. 저뿐만 아니라 팀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예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아요.

정성원 씨: 단양 대회 때 성균관대와의 4강전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그 경기는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기거든요. 저희 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았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더 즐기면서 했던 경기죠. 단양 대회는 하는 내내 지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결승까지 전승으로 올라갔거든요.(웃음)

스포츠토토사이트로서, 개인으로서 목표가 있나요.

정성원 씨: 배구부로서는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 많은 우승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도 꾸준히 시합을 뛰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송원준 씨: 저 역시 배구부로서 우승을 계속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내년에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팬분들에게 제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정성원 씨: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 선물 주시고, 사진 찍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테니까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송원준 씨: 성원이 형 말처럼 어디서 경기하든 항상 찾아와서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영상으로 보면서 멀리서라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저희끼리 항상 "우리만의 힘으로 우승한 것이 아니고, 찾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이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저희가 받은 응원과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저희 팀 팬이라는 것에 자부심 느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승하는 팀이 될게요.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우승을 이끄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 

정성원 씨: 한양대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양진웅 감독님과 송병일 코치님 아래 김광현 주장님을 비롯한 선수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훈련할 때 정말 프로패셔널하세요. 밖에서 보면 무섭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희를 위해서 많이 노력해 주시고 잘 챙겨주시는 감독님이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빌려 저희 휴가를 조금 더 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네요.(웃음)

송원준 씨:  대학 와서 배구가 많이 늘었어요. 이 모든 것이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련 때 세세한 부분까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엄해지시는 모습 조차 모두 저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지도한 양진웅 감독은 "일 년 동안 열심히 묵묵히 따라와 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의 영광이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게 지금처럼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격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