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고파

김은아(글로벌기후환경학과 2) 씨가 지난 12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선발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실천으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 김은아(글로벌기후환경학과 2) 씨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은아 학생
▲ 김은아(글로벌기후환경학과 2) 씨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은아 학생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역서류심사와 대국민 공개검증 및 중앙면접심사 과정을 거쳐 약 100명의 수상자가 선정된다. 김 씨는 나트륨이온배터리(NIB)의 성능과 경제성을 분석해 대한민국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전략 방향 연구와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양대에서 시작한 김 씨의 여정

김 씨는 2021년 한양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평소 호기심과 탐구 의지가 강했던 그는 재학 중 구글코리아 인턴 과정을 거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를 방문해 현직자들과 인터뷰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 씨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술이 어떻게 사람에게 향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와 사회의 연결에 대한 관점을 넓힌 계기”라고 소개했다.

 

▲ 김 씨가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 방문해 현직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김은아 학생
▲ 김 씨가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 방문해 현직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김은아 학생

김 씨는 한양대 필수교양과목인 '사랑의 실천' 1, 2, 3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사랑의 실천 수강과 공모전을 통해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이라는 가치 아래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물리적 제약은 갇히는 벽이 아닌, 새로운 문을 여는 신호"

김 씨는 장애로 인해 연구실의 물리적 제약을 몸소 체감했다. 그는 물리적 제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단, 연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계기로 삼았다. 김 씨는 “실험실에서 마주한 물리적 제약들은 나에게 안 된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기여하라는 신호 같았다”며 “이후 과학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고민하게 됐고, 실험실 안의 과학적 지식을 사회적 언어로 번역하고 적용하는 일에 더 큰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 김 씨는 본격적인 진로 확장의 계기로 '지속 가능한 ESG 리더과정(HY-ESG 컨설턴트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꼽았다. ⓒ 김은아 학생
▲ 김 씨는 본격적인 진로 확장의 계기로 '지속 가능한 ESG 리더과정(HY-ESG 컨설턴트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꼽았다. ⓒ 김은아 학생

김 씨는 '지속가능한 ESG 리더과정(HY-ESG 컨설턴트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그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과 협업하여 교육·건축·에너지 관점의 통합적 캠퍼스 모델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며 “그 과정에서 연구자가 사회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국제대학 글로벌기후환경학과에 진학해 에너지기술정책을 배우고 있다”며 “화학 전공으로 얻은 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현재는 에너지기술정책을 공부하며 경제·정책 관점을 결합해 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과 정책을 잇는 연구를 위해

▲ 김 씨는 올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김은아 학생
▲ 김 씨는 올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김은아 학생

김 씨는 올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수행한 현장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NIB의 기술적 향상을 경제·정책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R&D, 공정, 기후 정책 변수를 고려한 정책 시뮬레이션을 통해 투자 규모와 제조 보조금, 탄소 가치 반영 여부 등 다양한 정책 시나리오가 NIB의 미래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김 씨의 연구는 정부와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로드맵’을 제시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남들과 다름’으로 빚어낸 특별한 사랑의 실천, 삶으로 증명하다

▲ 김 씨는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은아 학생
▲ 김 씨는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은아 학생

김 씨는 공연예술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장애인 접근성 정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공연 시설 내 휠체어 이용객 접근성 안내 콘텐츠 제작 등 일상에서 직접 체감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씨는 “살아가며 마주했던 불편함과 헤맸던 경험을 공유하며 어딘가 있을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연대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포용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사회 참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 씨는 본인 활동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도 과학이 사람과 사회에 닿을 수 있도록 돕는, 과학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가 바라보는 ‘사회적 가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그는 "진정한 장애 인식 개선은 특별한 캠페인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내가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며 끝내 꿈을 이뤄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실현하는 모습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확실한 용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증명해 나갈 그의 내일이, 우리 사회에 던질 울림은 그 어떤 말보다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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