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자 <SBS NEWS>는 최근 인터넷 은행에서 돈을 빌린 이들 가운데 신용이 낮은 사람들의 연체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을 보도했다. 높은 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여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올 들어 1년 만에 2배 넘게 뛴 1.2%, 출범 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까지 치솟았다. 고금리 여파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가운데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은 2.79%까지 치솟았는데, 케이뱅크의 경우는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취급액은 2년 만에 10배 늘어 8조 원을 넘겼는데, 인가 취지를 반영한 목표치엔 미달해 하반기에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을 내세운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역시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하준경 경제학과 토토사이트 즐벳는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니까 다시 또 잡아 두려는 경쟁을 할 수 있고요. 금리가 또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돈을 빌리는 입장에선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