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자 <YTN>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과 근원물가 하락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환율도 큰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이 이렇게 움직인 이유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보다 근원물가 하락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근원 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이다. 근원 물가가 하락했기에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당장 시간을 벌게 됐지만, 연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생산 비용 등이 올라 결국 근원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어 긴축 경계감을 풀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제 이슈는 11월, 12월에 FOMC가 어떻게 되느냐일 텐데 미국의 긴축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 지표”라며,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이제 에너지 가격 상승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