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레이스! ERICA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이 현실이 되는 레이스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그날의 날씨처럼 뜨거웠다. 레이스에는 총 54개 팀이 지원했으며, 각 팀에서 직접 만든 DIY 배를 이용해 건너편까지 먼저 건너가는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못 건너도 괜찮아, 웃음이 PANG! PANG!

레이스에는 다양한 컨셉의 배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스펀지밥'과 '원피스'를 콘셉트로 한 팀들이 인상 깊었다. '스펀지밥' DIY 배를 만든 팀은 출발과 동시에 물에 빠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원피스' 해적선을 오마주한 팀도 최선을 다했으나 우승은 하지 못했는데, 사회자는 "루피가 악마 열매를 못먹고 왔나 보다"라며 유쾌하게 풀어냈다. 두 팀은 아쉽게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날 레이스 본선 우승자는 건축학부 19학번 박채훈 학우 팀이 차지했다. 패자부활전 1등으로 다시 본선 레이스에 임했던 박채훈 학우는 각 팀 우승자를 제치고, 결국 본선 우승까지 차지하는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여줬다.

본선 우승자 외에도 A팀 로봇공학과 19학번 이기검, B팀 미디어인포매틱스(석사) 23학번 박지현, C팀 의약생명과학과 21학번 김대현, D팀 기계공학과 19학번 김택원 학우가 각 팀 우승을 차지했고, 특별상은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18학번 이혜인 학우와 정준희 학우, 노력상은 문화콘텐츠학과 20학번 김경미 학우가 수상했다.

호수공원 레이스 기획자인 이동훈 축제 부단장은 "처음에는 축제 장소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했다"며 "참여도가 낮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즐겨주셔서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레이스는 활기차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가팀들 모두 팀원들과 끈끈한 협동심으로 뭉쳐 창의력을 마음껏 뽐낸 행사였다. 다음 축제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더 많은 학생의 참여를 기대해 본다.

한편, 2023 ERICA 봄축제 ESPERO:PANG!에서는 호수공원 레이스 외에도 슈퍼루끼 본선, 서바이벌 레이저건 게임, 내 심장에 팡! 과 같은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