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주(서울캠퍼스 경영학부 2) 씨는 지난 학기 자취를 시작했다. 대학 입학 후 기숙사에 거주하던 유 씨는 자취를 시작한 후 주거비용이 큰 부담이다. 그는 “기숙사에 거주할 때보다 주거비 지출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자취를 시작한 후 생활비 부담이 심해 아르바이트를 추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상경한 대토토사이트 확인이 가지는 고민 중 하나는 주거지 문제다. 각 대학교에서는 기숙사를 운영해 통학 거리가 먼 토토사이트 확인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주고 있지만, 수용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8%로, 비수도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 25.8%보다 약 7% 낮았다.

수도권 대학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은 상경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으로 다가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40m² 이하 평균 월세는 58만 원으로 비수도권 평균 월세 32만 원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기숙사 수용률과 더불어 비교적 높은 월세가 상경 대학생의 주거 부담을 더욱 가중하는 것이다.

비싼 월세만큼 주거의 질이 좋은 것도 아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다 서울로 대학을 옮긴 윤모 씨는 “월세가 지방과 비교해 2배 정도 비싸지만, 방 크기나 연식은 비슷하거나 지방이 나은 수준”이라며 “월세뿐만 아니라 보증금도 많아 부담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에서는 통학 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신축을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한양대는 2015년 제6, 7 학생생활관 신축계획을 발표했지만, 주민 반대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다 계획발표 6년만인 2021년 9월 공사를 시작했다. 왕십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원룸 운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은 기숙사 신축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갈등은 한양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홍익대학교는 주민들과 법정 다툼 끝에 기숙사 신축이 취소됐다. 고려대학교도 2013년 기숙사 신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민 반대로 현재까지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 문제는 양쪽의 팽배한 입장 차이로 발생한다.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쪽 이견 조율이 필요하지만, 입장이 극명하기에 좀처럼 중재되지 않는다. 갈등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토토사이트 확인에게 돌아가기에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 사례도 있다. 세종대학교는 기숙사 신축으로 지역주민들과 2년간 갈등을 빚었지만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타협에 성공했다. 세종대학교는 신축 기숙사의 주차장을 저녁 시간대 주민들이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장과 도서관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지역민들도 독거노인의 집을 대학생에게 싼값에 임대하는 방안을 타협안을 제시했다. 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 뒤 공존할 방안을 찾은 것이다.

한양대 또한 '성동한양상생학사'를 고안해 지역주민과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다. 성동한양상생학사는 캠퍼스 인근 원룸을 선정해 LH, 성동구, 한양대가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기숙사 신축에 따른 원룸 공실 추가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됐다.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거주지를 제공하고, 생계형 임대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보장하는 일거양득 사업인 것이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한양대는 지난해 제6, 7 학생생활관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기숙사 신축 갈등은 학생들의 주거와 직접 맞닿아 있기에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는 것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상생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지속해야 상경대학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꿈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