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한양 상생학사’로 임대인 공실 문제와 토토사이트 신고보상 주거 문제 동시 해결
대선 공약에도 등장, 성공적인 지역사회와 상생 사례 돼

한양대 제6·7학생생활관은 지난 2월 완공되어 2025년 1학기부터 학생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제6·7학생생활관 신축으로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생활관 입사 정원은 기존 2184명에서 338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제7학생생활관의 입사 정원은 801명으로 서울캠퍼스 학생생활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제6·7학생생활관 2015년 신축 계획부터 2025년 완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제6·7학생생활관은 2015년 신축 계획 발표 후 2020년 건축허가 승인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5년 한양대는 낮은 기숙사 수용률로 인해 학생들의 주거난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6·7학생생활관 신축을 계획했다. 계획안이 발표되자 주변 원룸 임대업자들은 생계 위협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했다.

갈등은 2017년 한양대 제6·7학생생활관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에 상정되며 커졌다. 당시 총학생회는 한양대 기숙사 수용률(2017년 11.5%, 서울 소재 대학 평균 16.1%)이 낮고, 캠퍼스 인근 원룸 평균 월세도 교내 기숙사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주거 시설은 낙후돼 기숙사 신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었다. 당시 임대업자들은 ‘한양대 기숙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신축안 무산을 외쳤다.

 

▲ 당시 총토토사이트 신고보상회가 기숙사 신축 계획안 통과를 위해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 총토토사이트 신고보상회
▲ 당시 총토토사이트 신고보상회가 기숙사 신축 계획안 통과를 위해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 총토토사이트 신고보상회

양측은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며 강력히 맞섰다. 이에 제6·7학생생활관 신축안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세 번 부결된 후, 어렵게 통과했다. 한양대 측은 신축안 통과를 위해 제6·7학생생활관 규모와 입사 정원을 수정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임대업자들은 ‘완전 무산’을 주장하며 통과에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후 문제는 더 심화됐다. 한양대 기숙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도 성동구청이 최종 건축 허가를 하기 전까지 적극 민원을 제기해 신축안을 무산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서울시 주요 대학의 기숙사 신축이 무산된 사례가 많았기에 당시 ‘기숙사 신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이에 한양대와 성동구는 ‘강행’보다는 ‘상생’을 선택했다. 임대업을 영위하는 지역 주민과 논의 끝에 기숙사 신축으로 야기될 수 있는 공실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제안해,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의 모습.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공실을 우려해 한양대와 성동구 함께 만든 상생 모델이다. ⓒ 토토사이트 신고보상처
▲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의 모습.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공실을 우려해 한양대와 성동구 함께 만든 상생 모델이다. ⓒ 토토사이트 신고보상처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보증금 중 2900만 원을 연 1%의 낮은 금리로 토토사이트 신고보상에게 대출해 주고, 성동구와 한양대는 매달 15만 원의 주거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입주 토토사이트 신고보상은 보증금 100만원과 월 임대료 20~30만 원, 주택도시기금 이자와 관리비,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로 임대업자는 공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학생들은 저렴한 비용을 지불해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양대는 2020년 12월 제6·7학생생활관 건축허가를 받아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지역 주민과 학생의 갈등을 상생으로 해결한 혁신적인 사례가 된 것이다.

 

▲ 토토사이트 신고보상 전경.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성동한양 상생학사 도입 및 지역주민과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완공됐다.
▲ 제6·7학생생활관 전경.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성동한양 상생학사 도입 및 지역주민과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완공됐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2019년 1호점(21실)으로 시작해, 현재 4호점(48실)을 운영 중이다. 한양대는 제6·7학생생활관 개관으로 발생할 추가 공실을 우려해 상생학사를 추가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상생학사를 단순 기숙사 신축을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목표를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보는 것이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유력 대선 후보의 ‘청년주거지원’ 공약에도 등장했다. 한 후보는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성동구-한양대 반값 기숙사 사례’라고 소개하며, 상생형 공공기숙사를 확대해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로써 상생학사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한양대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도 SDGs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중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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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 경제학부 구랑가다스(Gouranga G. 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