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특별상 수상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만남.. 시너지 발휘

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강동호(기계공학과 15), 송가영(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한정윤(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씨로 구성된 핀포인트팀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5회 차를 맞는 ‘도전! K-스타트업 2020’은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우수 창업팀을 발굴해 상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 ERICA 창업동아리 핀포인트팀이 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핀포인트는 강동호(기계공학과 15 가운데), 송가영(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한정윤(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오른쪽) 씨로 구성됐다. ⓒ 강동호 동문 
▲ ERICA 창업동아리 핀포인트팀이 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핀포인트는 강동호(기계공학과 15 가운데), 송가영(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한정윤(엔터테이먼트디자인학과 17 오른쪽) 씨로 구성됐다. ⓒ 강동호 동문 

도전! K-스타트업은 전국에서 여러 창업리그가 모여 진행되는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는 예선 리그(8개), 본선 및 결선, 왕중왕전을 거쳐 20개 팀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핀포인트팀은 8개 리그 중 학생 리그에 해당하는 ‘2020 학생 창업 유망팀 300’에서 본선에 진출할 최종 35팀에 선정돼 도전! K-스타트업에 참가했다.

강 씨는 어릴 적부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관, 소방관을 보면서 그들의 안전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최근 큰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이 순직하는 사건에 주목해  소방관이 마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찾고자 했다. 그는 직접 소방관을 만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사했고, 대부분의 소방관이 불길 속에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확인했다. 강 씨는 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능성 격자 레이저 랜턴을 창업 아이템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핀포인트팀은 소방관 안전을 위한 기능성 격자 레이저 랜턴을 개발했다. 격자 레이저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기자재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다. ⓒ 강동호 동문 
▲핀포인트팀은 소방관 안전을 위한 기능성 격자 레이저 랜턴을 개발했다. 격자 레이저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기자재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다. ⓒ 강동호 동문 

강 씨는 지난 19년 말부터 격자 레이저가 방출되는 랜턴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의 연기 투시 랜턴으로는 화재 현장에 퍼져있는 안개와 재 때문에 당장 눈앞 10cm도 보기 힘들다. 강 씨는 이러한 문제점을 빛을 모아주는 레이저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빠르게 약해지는 LED와 달리 직진성이 뛰어난 격자무늬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어두운 장소에서도 앞에 있는 기자재나 장애물을 구분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개발 중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강 씨는 “레이저로 격자무늬를 방출하기 위해서 특수한 광학 소자가 필요하다”며 “국내에는 광학 소자를 다루는 업체가 거의 없어서 자문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발로 뛰며 국내 모든 업체의 문을 두드렸고 거의 포기할 때쯤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샘플을 통해 광학소자의 성능을 확인한 후 홍석준 기계공학과 교수와 함께 레이저 격자를 방출하는 제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강동호 씨는 소방안전인증(KFI)을 받기 위해  홍석준 기계공학과 교수와 함께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 강동호 동문 
▲강동호 씨는 소방안전인증(KFI)을 받기 위해  홍석준 기계공학과 교수와 함께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 강동호 동문 

이러한 노력 끝에 핀포인트팀은 ‘기능성 격자 레이저 랜턴’ 개발로 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강 씨는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존재인 소방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강 씨는 소방안전인증(KFI)을 받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소방용 랜턴은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며 “방수, 방진, 내구성, 내열성 모든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앞으로도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소방 산업 외에도 빛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의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 씨는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과 격려의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자신이 하는 방식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창업의 재미”라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창업에 정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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