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개최, 토토 사이트 바카라 주체의 스타트업관 설치
해가 바뀌게 되면 그 시기를 주도하는 트렌드도 변하게 돼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트렌드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소비자전자제품전시회)는 세계 가전제품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CES에 참가 한다는 것은 곧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의미. 그런 점에서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6 CES에 토토 사이트 바카라 학생들이 참여한 것은 토토 사이트 바카라학교가 일선에서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단 방증이었다. CES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지도를 담당했던 최진영 교수(서울 LINC사업단 LINC사업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전 세계 최대의 IT 행사, 한국대학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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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CES 행사장의 토토 사이트 바카라 스타트업관에서 이번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화이 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 : 한국경제)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해 CES 유레카 존에 국내 대학 최초로 한양대 주체의 스타트업관이 설치됐다. 창업동아리와 동문 스타트업들의 참여로 한양대학교 자체의 스타트업 전용 홍보관을 개설한 것. 매해 1월이 되면 국내외 굴지의 가전제품 기업들이 분주하다. CES에 내놓을 만한 신제품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몇 년 전 부터는 가전회사뿐 아니라, IT와 패션 분야의 기업들까지 참가하고 있다. 단순한 가전 박람회를 넘어 전 세계의 전자제품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로 발전한 것. CES에는 한국에서만 3000명의 대학생과 100명의 기자들이 참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17만 명 정도가 참여하는 행사에 대학의 이름을 건 부스가 설치된 것은 국내 대학 중 최초다. 이번 CES 참가는 한양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양대의 CES 참가는 대학 자체의 스타트업 전용 홍보관을 설치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전까지 스타트업의 CES 참가는 창업 지원 기관이나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참가 기업에게 항공비와 숙박비,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형태였다. 한양대 창업보육센터 안에 있는 수많은 회사들은 개별적으로 큰 행사에 참가할 수가 없었던 것. 한양대학교는 한양대 출신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올해 CES 참가를 계획했다. 최 교수는 “우리대학이 한국에 있는 대학들과 경쟁해서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선 서울대나 카이스트가 하지 않은 것들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CES는 한국 대학에서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양대 스타트업관에서는 △알고리고의 스마트체어 △3D애비에이션의 프로그래밍 교육용 드론 △아이오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가정조명 원격 조종 제품 △플랫폼베이스의 소형 디지털락 △해윰이노베이션의 젠트라 3D 프린터 등 총 9종의 혁신제품을 시연하여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대학과 가족기업 협약을 맺은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벤치소프트(대표 이동훈)는 CES 2016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트렌드를 선도한 제품에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 최 교수는 “플로리다 공대의 교수 한분이 현장에서 즉시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더 나아가서 플로리다 공대 학생들과의 교류 이야기도 흘러나왔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품을 홍보한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받은 명함만 해도 30장이다. 모두 구매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 한양대의 기술과 아이디어는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수준이란 것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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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17만명 정도가 참여하는 행사에 국내 대학 최초로 한양대학교의 이름을 건 부스가 설치됐다. (출처 : 머니투데이) |
더 큰 세상을 경험하다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현장에서 차별화된 해외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도 특이했다. 학생들은 인턴 자격으로 마케팅 임무를 부여받아 CES에 참가했다. 총 10명정도 되는 학생들이 9개의 기업으로 파견돼 2주 정도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외국인 바이어들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기에 영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에 익숙해져야 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황경찬(공과대 건축공학 4) 씨는 “그 어떤 무엇보다 제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걸 팔고야 말겠다’는 사업가적 마인드와 열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영감과 깨달음을 얻기도 했죠.” 농산물 직거래 SN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김강산(공과대 기계공학 4) 씨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CES는 하나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제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품과 새로움 사업까지 저절로 구상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다른 친구들과 더 큰 무대를 보고 경험하며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세계 가전제품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했다. TV나 오디오 등 실제로 CES에 등장했던 제품들은 빠른 시일 내로 상용화가 된다. 어떤 제품에서 특히 흥미를 느꼈냐는 질문에 김씨는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답했다. “일종의 로봇이라고도 볼 수 있죠. 무인으로 움직이는 거니까요. 구글에서 내놓은 ‘구글카’도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대학이 개발한 기술로 만든 기아의 제품도 대단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황씨는 “VR이나 드론도 눈에 띄었지만,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기반 제품들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고 답했다. “어떻게 보면 사물이랑 사람이 대화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거잖아요. 제품을 넘어서 집 전체가 그런 시스템으로 작동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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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김강산(공과대 기계공학4) 씨, 황경찬(공과대 건축공학4) 씨 |
창업,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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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진영 교수 (서울 LINC사업단 LINC사업팀)는 "꼭 창업에 관심 이 없더라도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며 학생들 의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
황 씨는 이번 박람회 참여를 통해 틀을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한다 하면 양복을 입고 자신이 투자자라는 걸 발산하듯이 다니잖아요. 근데 CES에선 치킨집 사장처럼 푸근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적힌 명함을 내밉니다. 겉모습으로 누굴 판단할 수 없단 걸 깨달았죠.” 그는 “형식이 중요한지 본질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도 또한 같이 마케팅 활동을 하던 사람들과 아이디어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되면 자기 아이템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 건 잊게 되거든요.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전문 마케터들의 생각까지 들으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고를 확장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최 교수는 “사실상 참여하기 위한 경쟁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굳이 창업에 관심이 없더라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내년엔 외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어학연수까지 경험할 수 있게 계획할 생각이라고. 황 씨는 “자신만의 신념과 참여해야겠다는 이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 씨 역시 “자기 아이템이 있다면 그걸 시험해 볼 기회”라며 내년 CES를 기약했다. CES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CES는 더이상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었다. 어떤 이의 꿈이자 성장의 디딤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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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CES는 더이상 단순한 박람회가 아닌 꿈이자 성장의 디딤판이었다. (출처 : 한국경제) |
글/ 이재오 기자 bigpie19@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