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ERICA캠퍼스 한토토사이트 마블 문화원의 우리말 지키기

올바른 한글 사용, 올바른 실천이 필요

 


입을 처음 떼어 어머니 음성을 따라 ‘엄마’라는 첫 언어를 익혔다. 신통하게도 그 다음은 아빠, 누나, 오빠를 옹알거리며 따라 배웠다. 초등학교 땐 받아쓰기를 만점 받은 날이면 부모님께 칭찬 받을 생각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그랬던 어린 시절의 우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젠 맞춤법은 고사하고 바지 밑단 줄이듯 잘려나가 뜻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줄임말이 남용되고 있다. 멍들고 찢겨 제 모습을 잃은 우리말을 찾아줄 곳이 필요하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대학 ERICA캠퍼스 한국어문화원에선 우리 말을 지기키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한토토사이트 마블, 올바른 국어생활 선도
한토토사이트 마블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기도 지역의 대학 소재 토토사이트 마블으로 지정돼 2010년 6월 우리대학 ERCIA캠퍼스에 처음 들어서게 됐다. 한토토사이트 마블은 경기도 지역의 주민들과 학생,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그 지역의 국어생활 문화를 연구하고 표준 어법을 기준으로 교육과 상담을 하고 있다. 지금은 이필영 원장(국문대 한국언어문학)을 중심으로 경기도청 국어책임 운영위원 14명과 3명의 연구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 지난해 우리대학 ERICA캠퍼스 국제문화대에서 열린 경기도 국어책임관 공동 연찬회. 

한토토사이트 마블의 활동은 교육, 연구, 문화활동 등 다양하다. 교육 분야에는 첫째로 지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2가지 무료 강좌가 있다. 한국어 습득이 불완전한 북한 이탈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 중순까지 40시간의 대안학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9월 1일 개강과 동시에 고려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무료 강좌에 한국어 문화원 소속 선생님들이 파견돼 40시간의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비속어와 욕설 사용을 막고 바른말을 사용하기 위한 순화교육, <찾아가는 바른말 교실>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도 새롭게 대상학교를 선정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왼쪽부터) 지난 해 열린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바른말 교실>과 북한이탈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새터민 교실>.

문화사업 또한 다양하다. 2010년 경기도 인근에 거주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3분 한국어 스피치 대회를 열었다.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전국 중학생 대상 '황금사전 선발 대회를 2010년부터 3년간 함께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청소년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KBS와 국어문화원과 함께 KBS 도전 골든벨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안녕! 우리말’의 경기지역 예선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 한국어 문화원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글쓰기 특강과 상담활동, 경기 지역 주민 및 관공서에서 요청하는 교열작업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연구활동으로 경기도 지역 문화재 안내판의 보존상태를 조사한 후 올바른 표기법을 제안하고 경기도 거주인과 다문화 가정 등의 국어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지역에서 국어진흥조례안이 발의됨에 따라 한국어문화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 진흥 조례안은 공공기관의 공문서와 명칭 등에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의하는 것으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법적 보호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에 대해 강 부장은 “내년부터 구체적으로 한국어 진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소속 지방자치단체 국어 책임자들과 보다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어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가게 공모전 개최

   
▲ 강대원 교육부장(국문대 한국어문화원)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고취시키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행사 사업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말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좀더 쉽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한국어 문화원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리말 문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가게 공모전을 개최했다. 강대원 교육부장(국문대 한국어문화원)은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 일상 속에 범람하고 있는 외래어 표현과, 국적불명의 외국어표현들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지역에 현존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으로 된 가게를 온라인으로 신청 받은 후 언어성, 독창성, 대중성,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결과는 오는 10월 5일 개별 통보로 발표하고 당선 가게에는 ‘아름다운 우리말’ 현판과 소정의 상금을 지급하며 시상식은 10월 9일 한글날에 진행된다.

 

끝으로 과도한 줄임말, 잘못된 외래어 사용 등 한글파괴가 만연한 지금 학생들의 건강한 한글 사용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오늘날 한국어보다는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대한 의존도가 심합니다. 취업 할 때도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 받다 보니 점차 한국어에 대한 소중함을 간과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줄임말과 같은 비문법적인 표현에 익숙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공식적인 글쓰기나 말하기에서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덧붙여 강 팀장은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언어습관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천을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말과 글에 대한 소중함과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모르는 표현이 나왔을 때 국어 사전을 찾아보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하겠죠. 또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자칫 된소리 표기, 비방하는 공격적인 표현들이 많이 늘어가는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언어란 양날의 칼입니다. 친근감의 표현으로 한 말이지만 상대방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정 기자 sj9302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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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지 기자 jk618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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