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배운 것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선보여


지난 18일 한마당 앞을 지나갔던 이라면 큰 무대가 설치돼 있는 것을 한번 쯤 봤을터. 이날 한마당에서는 의류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제47회 졸업작품 패션쇼’가 열렸다.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이번 패션쇼에 41명의 의류학과 4학년 학생들이 네 가지 테마로 총 85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4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
 
의류학과 학생들은 매년 4학년 1학기가 되면 졸업작품 패션쇼를 준비한다. 의류학과 학생이라면 다들 거쳐가는 패션쇼로, 4년동안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총동원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그렇다 보니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끊임없이 의상 제작에 매달린다. 기본적으로 ‘캡스톤디자인스튜디오’ 과목을 통해 지도 교수 및 다른 학생들의 피드백도 받고, 자신의 공강 시간을 활용해 의상을 제작한다. 이 때문에 졸업작품 패션쇼가 열리는 매년 1학기에는 의복구성실이 마네킹과 더불어 각종 옷감, 제작중인 옷들로 가득하다.
▲의상제작이 한창인 의류학과 학생들의 모습. (출처: 의류학과)
▲제작중인 옷들이 중간점검을 위해 진열돼있다. (출처: 의류학과)

  이번 패션쇼는 ‘A Creation-Symphony’, 한국어로 ‘창조 교향곡’이라는 주제로 준비됐다. 41명의 의류학과 4학년 학생들이 만든 총 85벌의 작품을 이 주제 안에서 4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했다. 교향곡이라는 주제명에 걸맞게 각 테마는 ‘Grandioso(웅장하게)’, ‘Leggiero(경쾌하게)’, ‘Calmato(고요하게)’, ‘Con Brio(생기 있고 활발하게)’라는 음악의 ‘나타냄말’에서 따왔다. 또 각 테마에 맞는 음악과 조명, 짤막한 영상은 관객들로 하여금 각 테마의 분위기를 상상하기 용이하게 했다.
 
▲모델들이 한꺼번에 런웨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출처: 의류학과)
졸업준비위원회 기획으로 이뤄진 패션쇼
 
의류학과 졸업작품 패션쇼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다는 특징이 있다. 매년 졸업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며, 졸업준비위원회에서 패션쇼를 위한 준비를 도맡는다. 올해의 경우에도 무대설치 및 각종 무대장치를 위한 업체 섭외부터 패션쇼에 쓸 음악을 편집할 제작자를 구하는 등 패션쇼에 들어갈 여러 요소들을 관리했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단순히 의류학과 내에서 졸업작품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신태일 토토사이트인의 축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생활과학대 댄스동아리 ‘BLACK’을 섭외해 본격적인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워놓았다. 또 중앙동아리를 통해 연결된 우리대학 학생이 편집한 곡과 그의 키보드 반주를 배경으로 모델들의 워킹을 선보였다. 이는 등장한 모델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일조했다.
 
“그간 갈고닦은 실력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패션쇼가 있었던 지난 5월 18일 한마당 앞은 패션쇼를 보려는 이들로 북적북적했다. 바쁜 듯 빠르게 걷던 이들도 모델들이 입고 나온 화려한 옷을 보고 한번쯤 발걸음을 늦추고 그들의 옷을 구경했다. 메인 행사가 있은 후 자신의 작품을 입은 모델 옆에서 함께 런웨이를 걷는 의류학과 4학년 학생들의 얼굴에는 그간의 배움과 노력에 보상받는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이번에 패션쇼에 참가한 김은석(의류학과 4) 씨는 “모델이 입을 작품을 만들면서 옷에 내 마음 속 생각을 담아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년간 배운 것을 정리하는 졸업작품 패션쇼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되고있었다.
 
▲패션쇼에 작품을 낸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출처: 의류학과)


글/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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