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아 의학과 교수는 6월 20일자 <한겨레>에 칼럼 '더는 죽지 않는 '국가 경쟁력'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드라마 속 노동자의 사고사 장면을 언급하며 "2023년 제조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165명 중 39명, 그리고 서비스업 산재 사망자 140명 중 23명이 '끼임'이 원인이 되어 사망했다"고 말했다. "매년 약 80명의 노동자들이 기계에 끼여 사망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2인 1조 작업이 안 돼서이기도 하고, 기계에 달린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부실한 경우가 많고, 하청 업체들이 이 일을 하다보니 안전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치 중립적인 과학기술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만나면서 그저 최대한의 효율과 이윤을 위해 복무할 수 있는지 여부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어디선가는 노동자의 생명을 살릴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작업 현장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한 인공지능 국가 경쟁력의 강화에 "그 '국가 경쟁력'이라는 단어에 노동자들의 생명이 포함되기를,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과학기술이 빨리 상용화되기를, 그래서 더는 기계에 몸이 끼인 채로 사망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