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 'ARCH 490 : 혼합 현실에서 라하이나 재건하기’ 강의 진행
현경훈 실내건축디자인 교수와 박형준 하와이 주립대 교수가 11명의 학생들과 함께 화재로 소실된 하와이 역사공간들을 3D 기술로 복원했다. 박 교수는 라하이나의 화재 피해를 입은 역사적 건축물을 3D로 구현하는 강좌 'ARCH 490 : 혼합 현실에서 라하이나 재건하기’를 개설했다. 이전에 혼합현실과 인공지능 연구에 협력한 경험이 있는 현 교수는 이 강좌를 공동 강의하였다.
2023년 8월 초, 하와이 마우이 섬은 산불로 인해 2,500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타고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마우이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던 남부 라하이나 지역에 집중된 역사적인 장소들이 많이 소실되었다.
학생들은 동영상을 3D 모델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기반 도구인 3Dpresso, 상용 컴퓨터 지원 설계 소프트웨어인 Rhino 3D, 3D 렌더링 및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인 Lumion을 사용하여 화재로 소실된 라하이나의 역사적인 건물 4채를 3D로 생성했다. 현 교수는 “학생들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일본 나하의 슈리 성을 다시 디자인하기 위해 배치된 것과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ARCH 490'에 참여한 학생이 3D 기술로 복원한 'Wo Hing Society Hall'
라하이나의 역사적 건축물을 유지하고 재건하기 위한 사업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디지털 복원을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은 이 강의가 유일하다. 현 교수는 “학생들이 외부 사람들을 원격으로 초대하고 라하이나의 오래된 지역 사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상호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강의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기억을 통한 보존'과 '공유를 통한 참여'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각 건물은 매우 구체적이고 독특한 공동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이를 가상으로 모방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방문하여 이러한 공동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앞으로도 라하이나와 계속 협력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안타깝지만 이런 일들은 일어난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내고 지금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이것이 표준이 되어 추후 손상된 건물을 물리적으로나 가상적으로 더 쉽게 재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