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
중요한 건 전문가와의 '소통'

정신질환, 자가 콜로세움 토토보다는 병원 진료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은 환자의 의지력이나 정신력이 부족해 발병한다는 편견이 유독 뿌리 깊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감정적 문제·생리적 문제·인지적인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며 사람마다 증상도 다양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운 정신질환은 자가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Kevin K. Choe(최경식) 약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자가 치료에 대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정신질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거나 예상치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는 "자가 치료보다 전문적인 치료의 예후가 긍정적"이라며 "전문가는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증상 변화나 재발 등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아진 정신과 문턱? 여전한 콜로세움 토토에 대한 우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문턱이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17년 68만169명에서 2021년 91만785명으로 5년 동안 34% 늘어났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7년 7만6천246명에서 2021년 17만3천745명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음이 힘들 때 정신과에 내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약물콜로세움 토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하다.

정신질환은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가 중요하며, 약물치료는 우리 몸에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로,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 교수는 "약물치료는 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치료 방법"이라며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신과에 방문한 환자 모두가 약물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환자의 증상과 문제점을 파악하면, 환자에게 치료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끔 결정권을 준다. 그는 "약물치료 여부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며 "환자가 약물치료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1. 심각한 우울증, 극도의 불안감, 지속적인 수면장애 등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2.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3. 반복적으로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
4.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5. 약물콜로세움 토토 이외의 다른 콜로세움 토토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약물치료에 대해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부작용과 중독 문제다. 최 교수는 "어떤 약물이든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지도하에 적정하게 사용한다면 중독이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는 환자에게 약물 복용이 어떻게 증상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지, 예상되는 부작용과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정신질환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을 오래 복용해 약물에 중독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약물 용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중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약물치료는 정신질환의 재발을 방지해 주고, 현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최 교수는 "정신질환 약물도 단순한 약물"이라며 "환자가 약물치료를 하는 동안 발생하는 변화와 증상 호전을 스스로 느끼고, 모니터링하면서 약물치료에 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사·약사·환자는 하나의 팀…중요한 건 소통

최 교수는 "정신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소통"이라며 "의사와 약사는 환자와 함께 질병을 치료해 나가는 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의 문제점은 본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하며 환자가 혼자 숨어버리는 것이다. 정신질환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겨날 수 있는 여러 질병 중 하나이다. 자가 치료를 하면 기댈 곳이 본인뿐이지만, 병원에 내원하면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에게 기댈 수 있다. 최 교수는 "환자들이 치료에 부담을 갖기보다 치료로 인해 내가 더 좋아지고, 내 삶을 즐길 거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