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자 「사람만 한 닭, 하늘엔 에펠탑… 뇌전증 화가가 탄생시킨 ‘환상의 세계’」 기사
12월 8일자 <조선일보>는 샤갈의 '에펠탑의 신혼부부'와 뇌전증에 대해 보도했다.
프랑스의 작가 마르크 샤갈(1887~1985년)은 51세에 '에펠탑의 신혼부부'를 그렸다. 그림에는 계란 프라이가 하늘에 떠 있고, 수탉이 사람 몸만 하고, 염소와 바이올린이 한 몸이다. 집은 매우 작고, 나무는 엄청 크다. 신랑, 신부, 닭, 염소, 천사 등 등장인물이 죄다 착해 보이고, 다들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마치 꿈속 장면 같다.
샤갈이 이러한 그림을 그린 배경에는 그가 앓고 있던 뇌전증의 영향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의학과 최호진 교수는 “의학계에서는 뇌전증 발작 전조 증상으로 종종 나타날 수 있는 환시가 샤갈의 작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예전에 간질 발작으로 불렸던 뇌전증은 전기신호로 이뤄진 뇌에 합선이 일어나 스파크가 튀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며 “선천적인 질환으로 생길 수 있으나, 외상이나 뇌종양으로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뇌전증 환자들이 적절한 약물 치료로 일상은 물론 직장 생활도 가능하다”며 “뇌전증 환자는 피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챙겨주면 주변서 많은 샤갈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연관링크
양나래 커뮤니케이터
nrhope@naver.com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